스타일 Part2 (6~7F)
글쓰기 외전: 스타일 Part2
◑ 전체 원고 콘셉트 및 진도 상황
- 매거진 방식으로 작성하였습니다. 물론 실제로 다양한 저자를 섭외하지는 않고 단독으로 작업하였습니다. 매거진에서 다양한 글에 다양한 필자가 있기 마련인데, 여기서는 다중 정체성의 다른 인물을 연기하는 것처럼 고흐 이미지를 배치하고 여러 스타일의 글과 함께 구성하였습니다. 픽션 매거진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매거진 놀이로도 부를 수 있을 텐데, 이 원고의 경우 전체 흐름에선 사실과 경험을 토대로 하되 종종 일관된 방향성을 띠되 원활한 개진을 위하여 허구적 설정을 삽입하였습니다. 대체로 경험적 정보로 이해하셔도 무방합니다.
- 총 127프레임으로, 상황에 따라 약간 바뀔 수 있습니다. 현 발행글은 6~7프레임에 해당합니다.
◑ 창작 노트: 2023년 8월 기준, 삼행시 브런치북에 관한 콘셉트
최소 10편에서 최대 30편, 보통 20편쯤으로 구성한다고 가정할 때, 다음과 같은 브런치북을 구성해 보고 싶다.
첫째, 가장 단순한 구성으로 모음집 방식이 있다. 그냥 20편을 쓰고 20편을 모아 발행하는 것이다. 물론 태작도 있을 것이므로 충분히 쓴 뒤 그 중 20편을 선별하는 과정을 거치기 마련이다. 또 콘셉트를 명료하게 세워서 그것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 삼행시를 20편 선정할 수도 있다. 다만 현재로서는 형식적 규칙을 더 주요하게 보기 때문에 선별한 20편을 가나다 순으로 배치하려고 한다. 삼행시의 내용별로 묶으려다가 모호한 걸 싫어하다 보니, 외적으로 확연히 드러나는 배치 규칙을 브런치북 구성 시 적용할 가능성이 높다.
둘째, 삼행시 콜라주 스타일로 3~10편 정도 추려서 모음집 방식으로 낼 수도 있다. 또는 1편의 삼행시 콜라주로 브런치북을 구성하는 방법도 있다. 보통 삼행시 콜라주 스타일에서는 번호글마다 삼행시가 여러 편 배치되면서 진행되므로, 번호글의 진행과 함께 그것에 쓰인 재료로서 삼행시도 번호글 간에 배치된다. 물론 가독성의 문제를 극복하기 위해 다른 방식으로 배치될 수 있다.
셋째, 1부에서는 삼행시를 10편 배치하고 그 10편 내지 일부를 콜라주 재료로 활용하여 2부에서 ‘번호글’을 배치한다. 번호글 간에 콜라주로 활용한 삼행시의 제목만 적어 반복 문제를 피하면서 변용 지점을 비교해볼 수 있도록 구성한다. 또는 번호글을 완전히 산문으로 빌드업할 수도 있고, 그림 소설처럼 놀이글 프레임에 얹혀서 빌드업한 판본을 대신 배치할 수도 있다. 또한 모두 나열하여 배치하는 것도 가능하다.
넷째, 제목 릴레이 방식을 적용해서 20편을 완성하거나, 1부에서 10편을 무작위로 선정하고 1부 10편의 제목 차례대로 2부의 각 삼행시의 운자를 삼아서 창작하는 방식을 고려한다. 또한, 반복 릴레이 방식을 적용해서 하나의 문구를 임의로 정하고 20편을 그것으로 운자 삼아 창작하여 브런치북으로 구성하는 것도 고려한다. 이외에도 조합할 수 있는 릴레이 방식은 더 있기 마련이다. 예를 들어 삼행시 1부에서 쓴 운자를 1세트로 삼아서 2부에서 한 번 더 순서대로 쓸 수도 있겠다.
이러한 요소들은 상황에 맞게 다르게 조합하면 된다. 예를 들어, <삼행시: 수박과 화채>의 경우 두 번째와 세 번째 유형의 중간 방식으로 1부에서 삼행시 20편, 2부에서 삼행시콜라주(1편)으로 구성했다면, 가제 <삼행시: 반달, 꽃에 닿았다>에서는 1부에 10편을 구성하고, 2부에서 1부의 10편 제목을 운자로 따와서 삼행시로 쓰고, 3부에선 앞서 배치한 20편의 삼행시로 삼행시 콜라주 작업을 해서 번호글을 뽑고, 다시 그림 소설로 빌드업할 예정이다.
다섯째, 앞서 언급했던 형식적 구성 기준보다는 내용적 구성 기준에 조금 더 무게중심을 두는 것으로, 스토리 연결 방식을 취한다. 단편 소설처럼 단편 스토리를 창작하려는 셈인데, 외적 스타일로 삼행시를 적용한 것이겠다. 다만, 이 경우엔 몇 가지 규칙을 부가적으로 추가하는 것을 검토한다.
일단은 1) 순수하게 그냥 내용을 이어지게 하는 방법이다. 운자는 그때마다 다르다. 2) 적어도 제목으로 간략한 내용 흐름을 알 수 있게 정하는 방식이다. 3) 전체 주제 등을 일관된 운자로 삼아 반복 릴레이 방식을 적용하고, 운자를 반복하면서 스토리가 진행되게 하는 방식이다. 매우 어렵다. 4) 장마다 장별 주제 사건 배경 등등 인상적인 문장 하나를 일관된 운자로 삼아서 장마다 릴레이 방식을 적용한다. 그 토대 위에 스토리를 전개한다. 역시 어렵다. 마지막으로 5) 제목으로 내용이 이어지게 하듯이 핵심적인 줄거리를 운자로 삼아서, 스토리를 가로글로 구성하는 방식이다. 세로글을 읽을 때 전체의 핵심이 드러나게 한다. 가장 어렵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