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행시
눈- 이 오는 날
병- 치레를 했다.
에- 를 먹일 건 뭐람.
걸- 상에 힘없이 앉아 스프라도 끓여먹으려 한다. 방 안
리- 불을 보니, 한 마리 짐승이 오래도록 웅크렸던 것처럼 둥그런 자리가 남아 있고
면- 상이 말이 아닌 채로 거울 앞에 앉은 나를 바라본다.
눈- 물도 마른 채로
병- 명에 대해 곱씹는다.
걸- 죽한 스프는 입에 맞지 않았다.
린- 간적으로
상- 주도 없이 죽기는 싫다며
태- 어나서 지금까지
를- 변함없이 갈망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 각했다.
각- 자도생했다. 누구 하나 챙겨줄 여력이 없을 즈음부터,
한- 가롭게 이상을 말할 때가 아니라고 변명했다.
다- 들 그렇게 사는 거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