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희원이 Oct 24. 2024

눈병에 걸리면 눈병 걸린 상태를 생각한다

삼행시

 눈- 이 오는 날

 병- 치레를 했다.

 에- 를 먹일 건 뭐람.


 걸- 상에 힘없이 앉아 스프라도 끓여먹으려 한다. 방 안

 리- 불을 보니, 한 마리 짐승이 오래도록 웅크렸던 것처럼 둥그런 자리가 남아 있고

 면- 상이 말이 아닌 채로 거울 앞에 앉은 나를 바라본다.     


 눈- 물도 마른 채로

 병- 명에 대해 곱씹는다.


 걸- 죽한 스프는 입에 맞지 않았다.

 린- 간적으로     


 상- 주도 없이 죽기는 싫다며

 태- 어나서 지금까지

 를- 변함없이 갈망하던 것이 무엇이었는지


 생- 각했다.

 각- 자도생했다. 누구 하나 챙겨줄 여력이 없을 즈음부터,

 한- 가롭게 이상을 말할 때가 아니라고 변명했다.

 다- 들 그렇게 사는 거라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