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너의 뒤에서

잠시만.

by 봄비가을바람


너의 뒤에서..


문밖에 별이 지고

하루가 잠을 청할 때

홀로 하루를 지키는

너의 뒤에서.

수많은 오름내림이 발목을 잡고

수없이 이별해도 눈앞에 눈물로

너의 시간과 기억이

제자리에서 뒷모습을 보일 때

말없이 너의 손 위에

두 손을 포개어 온기를 전하고 싶었다.

쉼 없이 달리는 너는

지쳤다는 말도 잊은 채

또다시 출발선에 서 있다.

가만히 등을 떠미는 대신에

뒤로 엉거주춤 앉아 쉬라고

의자를 놓아주었다.

너의 뒤에서.



<대문 사진 출처/Pixabay>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그런 사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