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별 견디기

이별 예감

by 봄비가을바람


사계(하루살이)



슬픈 예감 앞에 굳게 감아진 두 눈

지금 고개 들면 넌 떠나갈 텐데

못 난 걸음은 멈춰버리고

숨소리마저 다 아는 듯

적막한 두려움 속에

결국 너를 놓치고 말겠지.

널 그리면서 매일 울며 보내겠지.

겨우 눈을 뜨고서 너를 보내며

나는 어쩌면 너를 어쩌면

하루도 못 살 것 같아.

이제 난 하루살이

하루하루 내일도 잃어버린 채

너를 사랑했던 오늘만을 살고

내게 웃어 준 네 얼굴을 그리다

사라지겠지. 어둠 속으로

너의 뒷모습만 내게 남아

날 원망하고 매일 취한 채 살겠지.

그렇게도 기다린 봄은 오지만

나는 어쩌면 여기

너 없는 겨울에 갇힌 채 살아.

겨우겨우 살아내도

사랑한 네가 없는데

여름 장마처럼 울다 보면 올까.

낙엽 되어 내 마음 위로 내릴까.

의미 없겠지. 모든 계절의 난

너의 곁에 머물던 너를 사랑했던

너를 안았던 나의 마음을 기억해 줘.

.

.

.


<노래/엠씨더맥스, 작사 /이수(엠씨더맥스)>


http://kko.to/P6wDhnCYy

<출처/멜론, 엠씨더맥스 채널>



<TV조선, 《국가가 부른다》 중에서, 먼데이키즈의 사계(하루살이)>



이별은 늘 예감이 틀리지 않습니다.

언제부터인가 마주 하는 눈빛에, 가까이 닿는 손길에 냉기가 감돌고 "여보세요." 달콤하던 전화 속 목소리에도 서늘한 기운이 맴돕니다.

제발 아니기를 바라지만 사랑의 끝은 어김없이 다가옵니다.

자신의 사랑은 아직 진행 중인데 강제 멈춤을 해야 합니다.

세상에 무조건적인 사랑도 물론 있지만 범인의 남녀 사랑은 시작과 끝이 다르기도 합니다.



때론 누구의 사랑이 더 크고 작은 지 견주다가도 사랑이 끝이 나면 누구의 상처가 더 깊은 지, 얕은 지를 다툽니다,

분명 자신의 사랑이 컸기에 상처도 더 깊습니다.

그리고 상대 역시 그렇습니다.



TV에서 노래 대결하는 프로그램을 보며 이런저런 생각을 하다 보니 마침 덕주가 부르는 노래에서 공감의 감성을 흠뻑 들이켰습니다.

누구나 하는 이별에 호들갑이냐고 하겠지만 자신의 사랑이 아프다는 것을 구구절절 노래합니다.

노래 잘하는 가수의 노래를 또 노래 잘하는 가수가 부르니 감동이 배가 됩니다.



사랑이니 아프고 사랑함에 상처받을 것을 두려워 말라는 명언도 있지만 사랑의 상처에는 그다지 위로가 되지 않습니다.

차라리 자신의 온 마음을 말하듯 슬픈 이별의 노래를 들으며 울어 보는 게 낫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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