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의 시간

추억 일기

by 봄비가을바람


그대의 시간



두 손 받쳐 차향으로

마음을 물들이고

그대 그 시간 안에

언어를 풀어놓았다.

두 눈 고인 찌릿한

소금물로 충혈되고

그대 곁 강물로 흘렀다.

다가가면 한 발 뒤로

멀어지면 한 발 앞으로

딱 그 거리만큼

두 손 닿을 만큼

그대 그림자 밟지 않고

살짝 포개어 이렇게 서 있을게요.


<by 봄비가을바람>






http://kko.to/vmq8XNbdur

<출처/멜론, 먼데이키즈의 추억 일기>




이별을 견뎌낼 수 있는 것은 어쩌면 재회할 수 있는 작은 희망이라도 걸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 이별 역시 사랑의 연장이라 온전히 몰두하는 것은 지신을 피폐하게 한다는 걸 알면서도 놓을 수 없는 인연에 연연합니다.

하지만 예기치 못한 이별은 안녕의 말도 전하지 못해 여전히 그대의 그 시간 안에서 삽니다.



먼데이키즈의 <가을 안부>에 이어 작사가 강은경이 참여한 <추억 일기>는 먼데이키즈의 History와 이별 이야기를 아는 사람은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노래입니다.

쓸쓸하고 허전한 계절 가을이 지나면 그 마음 한 구석에 더욱 찬바람이 부는 겨울이 옵니다.

견딜 만큼 견뎌내도 또 다른 계절은 나를 무너지게 만들지도 모릅니다.

그때의 그 시간, 그 공간으로 돌아갈 수 없는 현실 자각은 견뎌내는 이유가 되기도 하지만 그 또한 무너지는 계기가 됩니다.



때론 애쓰지 말고 가만히 두는 것이 최선이 될 수도 있습니다.

생각나면 생각나는 대로, 힘들면 힘들다고 말해도 됩니다.

누군가 대신해 줄 것도 아닌 일에 참견이라고 하겠지만 지나 보니 그랬습니다.

이렇다 할 방법이 없는 일에 매달릴 필요 없이 흘러가는 대로 두어도 한순간에 나아지는 것은 아니지만 견디는 힘이 됩니다.

모든 이별이 아프겠지만 사별(死别)은 절대로 괜찮아지지 않을 이별입니다.

그 아프고 아픈 이별에 괜찮아지려고 애쓰는 나를 위로하고 응원하는 노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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