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는 나의 가을

이별후애(愛)

by 봄비가을바람


그대는 나의 가을




봄비 오는 날 그대 닮은 노래

귓가에 간지럼 타고

몽글몽글 솜사탕처럼

그대 얼굴에 분홍 노을이 번졌다.

보드라운 계절에 달달한 말

그대는 나의 봄.



온통 분홍빛으로 물들어

하늘도 바다도

사랑 옷을 입었다.

태풍에도 눈보라에도

살랑살랑 봄바람이라 여겼다.



분홍 노을이 갈잎으로 갈아입고

거리가 노란 눈으로 덮이면

봄도 가을 열차를 탔다.

갈바람 따라 연을 띄워 멀리멀리

오렌지빛 노을에 수를 놓았다.



하늘 끝에 손을 뻗어도

그대 눈에 눈물이 고여도

가을바람에 내 고통을 실어도

그대 곁에 닿지 않았다.

눈물이 비로 내리고

고통이 눈으로 흩날릴 때까지

그대는 나의 가을.


<by 봄비가을바람>





사랑후애(愛).

지나고 나서 진정 사랑이었음을 안다.

온종일 온통 그, 그녀 생각으로 하루를 보내고 또 다른 하루도 그렇게 보냅니다.

언제쯤 끝날 지 모른 기다림과 그리움으로 눈물로 매시간을 세어도 그, 그녀와는 여기까지입니다.

봄이 사랑의 계절이면 이별은 가을일까요.

계절이 가진 이미지 때문이겠지요.

새롭게 첫 만남이 이루어지는 계절이 봄이다 보니 몽글몽글 마음속에서 설렘이 아지랑이 피듯 생겨납니다.

가을은 스산한 바람에 옷깃을 여미며 내 몸 안에 있는 체온을 빼앗기지 않으려 한껏 움츠리게 됩니다.

스치는 바람에 화들짝 놀라며 가진 것도 없는데 그마저도 놓칠까 전전긍긍입니다.

왜냐하면 가을 다음 겨울은 한기로 더욱 쓸쓸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니 가을은 마음을 한껏 다잡아하는 계절입니다.

사랑이라도 놓치면 앞으로 한해도 보내기 버겁습니다.

그래서 이별은 가을입니다.

견디기 힘든 계절입니다.



이별을 견디는 이들을 위로하고 응원하기 위해 노래 하나를 소개합니다.

쓴 이의 최애 <먼데이키즈>의 <집에 돌아가는 길 외롭다.>입니다.


http://kko.to/i2Bt8-AIfj

<출처/멜론, 먼데이키즈, 2022>



이별 후, 견디기 힘든 일은 습관이 되어버린 그, 그녀와의 일을 고치는 것입니다.

언제나처럼 집 앞까지 가도 선뜻 나설 수 없는 현실과 만납니다.

뒤돌아오는 길은 너무나도 길고 멀게 느껴집니다.

상실의 시간을 겪으며 더욱 자신의 사랑이 공고히 해짐을 알게 됩니다.

하지만 이제 함께 가는 길이 아닙니다.

두고 온 마음을 거두어 진정 내 사랑을 위해 아껴야 합니다.

그래도 아프다면 이렇게 내 맘 같은 노래에 기대어 울어도 됩니다.



아픈 만큼 아프고 진정 나의 사랑을 찾기를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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