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원고 의뢰 청탁을 받은 원고를 보내고 5월을 기다렸는데 생각보다 빨리 4월호에 글이 실였습니다.
<생선 가시>를 제목으로 하고 생선 가시처럼 삐져나온 흰 머리카락에 상심한 내용입니다.
아버지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듣는데 닮지 않은 부분도 있나 봅니다.
지금까지 단 한 번도 염색도 하지 않으셨고 여전히 검은 머리카락이 나는 아버지와 달리 5년 전부터 흰 머리카락이 보이기 시작했습니다.
엄마가 일찍 흰 머리카락이 났는데 엄마를 닮은 것 같습니다.
작년 5월 횡단보도 앞에서 신호를 기다리며 어떤 어르신을 뵌 적이 있습니다,
작은 체구, 짧은 머리에 온통 은빛으로 반짝이는 흰 머리카락에 경외감마저 들었습니다.
정면을 바라보는 모습에서 살아오신 길이 보이는 듯했습니다.
매달 한 번씩 생선 가시를 감추려고 염색을 하는 것이 남의 시선이 아닌 나의 시선조차 감당할 수 없는 작은 마음 그릇을 반성하는 글입니다.
<월간 에세이> 4월호에 <생선 가시>는 제 본명으로 게재되었습니다.
혹시라도 보시게 되면 저인줄 반겨주십시오.
앞서 쓴 <곧 포텐이 터질 거예요.>의 카운트다운이었으면 좋겠습니다.
글을 쓰는 것만으로도 너무 좋지만, 잘하고 있다는 격려나 칭찬은 브런치에서 제 글을 읽어주시는 분들께 받고 있지만.
지치지 말고 항해할 수 있게 등대 같은 불빛이 필요할 때가 있습니다.
책을 낸다고 뭔가 갑자기 펑하고 온통 불꽃잔치를 벌이는 것은 아니지만 겨우 걷는 걸음 멈추지는 않을 것입니다.
늘 글을 읽어주시고 응원해 주시는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넓은 바닷길에 순간순간 길잡이가 되어주셔서 고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