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에 담은 사람

by 봄비가을바람



마음에 담은 사람



봄이 왔지요.

바람결에 날리는 머리카락이

얼굴을 간지럽히지요.

흰 꽃이 눈처럼 날리다가

노랑 분홍 새빨간 꽃이

꽃비로 내렸지요.

아지랑이로 흔들리는 풍경에 홀려

깜빡 잊고 있었지요.

봄날에 떠난 그대가

깊이깊이 숨어 문을 굳게 닫아버렸지요.

한밤 후두둑 후두둑 빗소리로 두드리고

덜커덩 덜커덩 꽃샘 찬바람이 흔들어도

꼭꼭 걸어 잠그고 있었지요.

몽글몽글 봄내가 코끝을 간지럽히니

빼꼼히 문을 여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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