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이 흐른다.

by 봄비가을바람



시간이 흐른다.




사분사분 깃털처럼

풀풀 바람처럼

시간이 흐른다.

흰 눈 머리에 이고

무거운 어깨 늘어뜨리고

꽃바람 부는 날만 손꼽았다.

눈길 쓸어 길을 넓히고

고운 향내 품은 계절을 맞이했다.

영겁을 지나도 같은 날은 없겠지만

머무는 찰나의 환희는

어디에도 머물기를 바랐다.

붙잡고 애원해도

가고 오는 것을 막을 수 없겠지만

가고 오는 약속은 잊지 않기를

바라고 바랐다.








<출처/Pixab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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