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색
<마음의 색>
세상이 본래 그런 건 아니야
마음의 색으로 걸러서 보니 그런 거야
어두우면 어둡게
밝으면 밝게
세상이 나를 후려쳐
어둠 속을 헤매게 하기도 하지만
어쩔 수 없다면
받아들이고
바닥을 짚고 일어나야 해
삶이란 그리 거창한 게 아니야
꿈같고 그림자 같고
물거품 같고 환영 같은 거
허망하니 축 처져 있으란 게 아니고
너무 집착하지 말란 거지
마음이 밝아져야
세상도 그리 보이는 거
슬프게도 우리가 행복을 느끼는 정도는 유전자로 이미 많이 정해져 있다는 글을 본 적이 있다. 그래서인지 나도 삶이 고뇌스럽게 느껴질 때가 많다. 참 평탄하게 살아왔음에도 어려움이 있으면 삶은 금방 고통스럽게 느껴진다. 다만 환경적인 요인으로 인해 변화할 수 있는 수치가 좀 작아 보여도 그리 작은 영향력은 아닐 것이라는 분석이 위로가 됐다. 어쩌겠는가? 다시 태어나지 않는 이상은 기질적인 부분은 어쩔 수 없는 것 아닌가
나이가 들면서 긍정적인 글들을 많이 읽었다. 그런 것들이 생각을 긍정적으로 바꾸는 데 조금은 도움이 된 것 같다. 어쩌다 우연히 심리학을 공부한 것이 나를 이해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됐고, 따뜻하고 좋은 글들, 멋지게 삶을 살아낸 사람들의 이야기, 또는 영성을 가진 사람들의 글들도 읽었다.
근본적으로 나라는 인간을 바꾸지는 못하지만 머리로 어느 정도는 이해하게 됐다. 금강경에 보면 일체의 유위법이 -유위법을 검색해 보니 인연에 의해 생멸하는 물질과 마음의 현상이란다. 난 그냥 삶이라고 생각했다- 꿈같고 그림자 같고 물거품 같다. 마땅히 이렇게 보라는 말이 나온다. 그래서 불교에 대해 허무주의라고 하는 경우도 있는데 나는 이 표현이 좀 편안했다. 삶이란 그렇게 거창한 것은 아니기에 좀 가벼운 마음으로 살 수 있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특히나 쉽게 집착하여 부들거리는 나로서는
더구나 좀 살아보니 삶은 그리 길지 않다. 길지도 않은 인생, 열심히 살되 마음은 조금 내려놓고 행복했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