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오랜만에 가방을 싸며 든 생각이다.
늘 보부상처럼
커다란 가방을 가지고 다니는 나는
이게 좋은 거다.
나를 위한 것들로 가득 찬 가방,
묵직하니 든든한 무게감,
낮은 확률로 쓰임을 발휘하는 상황을
마주하는 것이 좋다.
2. 챙기기는 거창한 게 아니다.
밥 잘 챙겨 먹기, 외투 챙기기처럼
일상에서 찾을 수 있다.
사소하게 여기고
흘려보내기 쉽지만
의식하고 챙기면 그날 하루는
왠지 모를 만족감이 가득한 하루로 기억되곤 한다.
3. 행복은 빈도수라는 말이 있다.
크기보다는 얼마나 자주 느끼냐가
관건인 것이다.
챙기기는 나 자신에게
소소한 행복을 다정하게 쥐여주는 것 만 같다.
지극히 개인적이기에 만족스러운
몇 없는 행위 중 하나가 아닐까.
4. 선순환의 흐름 속에 서있다는 것을
느낄 때가 종종 있다.
첫 단추 꿰기의 중요성을
체감할 때가 종종 있다.
가방 챙기기 또한
그 흐름을 자아내곤 한다.
여정의 시작을 야무지게 알리는 두둑함을
자주 마주해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