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이 오른 산, 100山心論 4,5강을 마치며

百山心論 5강 11장 에필로그

by 여의강



‘주인에게는 벌써 반이 비었지만,

손님이 보기엔 아직 반이나 남았다

(To the host it’s half empty,

To the guest it’s half full.)‘

-양주 '시바스 리갈' 광고



소백산


주인의 마음인지

손님의 마음인지 모르겠으나


100산 중 50산,

온 길도 갈 길도 먼

중간 반환점에 섰습니다.


이런 거 한 번 더하면

100산이네요.



천성산


할 수 있을까?

되겠지

될 것이야

되게 해 보자


다시 처음처럼

천천히

하나씩



금정산
경주남산
팔공산


<언제 어떤 산들을?>


1월 19일 관악을 필두로

함백 도봉 방태 계방

주왕 오대산비로봉 수락 소요 월악산을,


3월 5일 경남가야산 시작으로

유명 용문 용봉 마니

덕항 동강백운 계룡 가지 신불산을,


4월 16일 광청종주(청계) 출발하여

삼악 축령 운장 치악

대둔 한라 지리바래봉 충남가야산을,


5월 21일 소백산에서

천성 금정 경주남산 팔공 태백

황매 황석 오대산비로봉 천마산을



태백산
황매산
황석산
오대산 비로봉
천마산


6월 17일 재약산에서

지리산반야봉 백덕 감악 용화 오봉

두타 칠보 가리 설악산을 다녀왔습니다.



재약산


1일 2산, 1일 3산 포함

6개월간 50산,

월평균 8산 정도 했네요.


경기인천서울 15산 중 7산

강원 21산 중 17산

충청 16산 중 6산

경상 21산 중 12산

전라 23산 중 2산

지리 제주 4산 중 4산


53,410m 올랐고

456.1km 245시간 산길 걸었습니다.



지리산 반야봉


<어떻게?>


기회 되는 대로 갔습니다.


산악회 19, 차량 22회, 대중교통 9회를

혼자서 13회, 친구 선후배 지인과 37회 올랐습니다.


혼등은 혼등대로

함께는 함께대로


큰 즐거움

큰 깨달음 얻었습니다.



백덕산
감악산


<무엇을 얻었나요?>


회가 거듭될수록

나름 산을 오르는 이유에

매우 근접해가고 있습니다.


'살아있음을 느끼려고'



용화산
오봉산


더 이상 삶이

지루하지도 무료하지도 않고

두렵지도 쫄지도 않게 되었습니다

일의 집중도가 높아졌습니다.

생각이 깊어졌습니다.


허벅지와 종아리가 딴딴해졌고

호흡이 편해졌습니다.

회복시간도 짧아졌습니다.



두타산


물론 연식이 꽤 된지라

체력적으로까지 쉬어지지는 않았지만

자신감과 겸허함은 커졌습니다.


참회와 다짐이 깊어졌습니다


좋은 친구들 많이 만났습니다.


우리나라 지형을 알게 되었고

하늘 구름 바람

꽃 나무 풀

자연과 친해졌습니다.


산과의 대화도 깊어졌습니다.



칠보산


<계획이 다 있구나>


이제 남은 50산

시간과 체력과 비용절감을 위하여

최대한 여유롭고 즐거운 산행을 위하여

구체적 전략이 필요한 때입니다.


산에 오르는 것 보다

산까지 가는 것이

더 큰 일인 경우가 많더군요.


많은 시간 함께 하던

세 친구가 100산을 졸업하면서

혼자 가야 할 산이 많아졌습니다.



가리산


먼산은 혼산 위주로

안내산악회 따라

먼저 다녀와야겠지요.


거리상 두 번 가기 힘들고

하루에 오를 수 있는 산 선별해

1일 2,3산도 과감히 엮어보려 합니다.


특히 제일 먼 전남의 명산들을

어찌 즐기며 효율적으로 오를지

생각이 많습니다.



설악산


이제

꽃 따라 봄 산

물 따라 여름 산

지나가고


단풍 따라 가을 산

눈 따라 겨울 산

오겠지요.


서두르지 않고

하나씩 하나씩

더 천천히 오르려 합니다.


오르는 것보다

내릴 때

더 조심해야 하니까요.



설악산


반밖에 안 남은 산

아끼며 음미하며 가야겠지요.


잘 마무리할 수 있기를 희망하며

여기까지 올 수 있게

원해주신 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설악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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