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야산, 여름을 남기고 간
百山心論 6강 6장 58산 대야산
山은
女人이다
다 다르다
그때그때
다르다
때론 포근하고
때론 매섭다
언뜻
아름답다
용추계곡
대야산(930m)을 다녀왔습니다.
대표적 여름 산 중 하나이지요.
아침저녁 서늘하지만
아직 더위 한창인 날
시원한 폭포수
실컷 발 담그고 왔습니다.
0650 사당
격월 정기 산행하는 컨설팅 회사 사장님 전무님과
안내 산악회 초고급 리무진 회장님 의자 앉아
편히 갔습니다.
3시간 달려 도착
뙤약볕이 내리쬐었지만
참 총명한 날입니다.
널찍한 주차장
들머리에서 고개 하나 넘으니
우렁찬 소리 함께
용트림하는 용추계곡
월영대까지 올가미형 원점회귀
폭포는 내릴 때 천천히 보고
오르는데 전념하기로 했습니다.
들머리
대야산(大耶山)은 속리산 국립공원에 속하며 백두대간에 자리 잡고 있으면서 경북 문경시와
충북 괴산군 청천면 삼송리에 걸쳐있습니다.
울창한 숲으로 둘러싸인 암반 위를 사시사철 옥처럼 맑은 물이 흘러내리는 계곡에는 무당소, 용추폭포, 월영대 등의 아름다운 비경이 숨어 있는데,
두 마리의 용이 승천했다는 전설이 서려있고
용추폭포 아래 있는 무당소는 수심이 깊어
100여 년 전 물 긷던 새댁이 빠져 죽은 후
그를 위해 굿을 하던 무당마저 빠져 죽었다는
이야기를 품고 있습니다.(대한민국 구석구석)
대야산 전경
빡세게 올랐다 완만하게 내리는
'등산의 정석'에 따라
반시계 방향인 '피아골'로 올라
'밀재'로 내리기로 하고
깊은 바위 숲 사이
맑은 햇빛 쏟아지는 길 따라
1시간 정도 걷다
삼거리 갈림길서 우틀합니다.
바위숲
키 작은 조릿대 철쭉 싸리나무 무성하고
그 위를 소나무 참나무류 빽빽한데
깊고 깊은 피아골
바람 계속 불고
하늘 한번 옳게 안 보여
오르는 내내
서늘 서늘
거대한 바위덩이
함부로 구르는 가파른 길
계곡 따라 이어지는
된비알 너덜길
중간중간 놓인 계단
코에 닿을 정도라
차라리 사다리라 불러야 할 듯
그래도 못 오를 정도는 아닌
다이내믹 암릉길인지라
나름 스릴 느끼며 한 발 한 발 나아갑니다.
2시간 만에 닿은
사람 몇 서기도 힘든
높이 솟은 좁은 정상
속리산 천왕봉 문장대와 형제산들
주름지어 흘러가고
물감 뿌린 듯
파아란 하늘
사방팔방 이어지는 산그리메
길고 긴 산의 병풍 만듭니다.
정상풍경
'산에 오면 이리도 좋은데'
먼 산 바라보는
누님 같은 여성
바깥어른 함께 못 오신 아쉬운 탄식에
구름이 흘러가고
여름이 지나가고
산이 떠갑니다.
'양이 많은데 커피 한 잔 하실래요?'
같이 버스 타고 온 일행께서
휴게소에서 보온병 열며 권했습니다
'아 감사합니다'
피아골 오르며
'세 분 어찌 그리 잘 올라가세요?'
'하하, 나누어 주신 커피 힘으로 갑니다'
'어머, 젊은 분들이 말도 참 이쁘게 하시네요'
정상에서
'산에 오면 이렇게 좋은데...,
대야산의 야는 무슨 뜻인가요?'
'어조사 야(耶)라는데
매우 큰 산이란 뜻 아닐까요?'
'아하, 세 분은 무슨 일 하세요?
'여기 두 분은 현직 사장님 전무님이세요'
'본인은요?'
'아, 저는 은퇴하고 모든 다 합니다
대학 강의도 나가고 조그만 자영업 하면서
산도 다니고 글도 쓰는 프리랜서입니다'
'그러면 무엇이든 물어보세요시군요? 호호호'
'하하하'
산악대장과 같이 올라오신 여성분과
스치듯 대화 나누며 함께 웃었습니다.
막걸리로
정상주 한잔
취기 따라 바람 따라
출렁이는 산그리메
묘한 형상으로 길을 막은
대문바위며 기암괴봉
밀재 방향 하산길
피아골만큼은 아니지만
제법 쎈 내리막 지나
조릿대 가득한
좁고 오붓한 오솔길
계곡 따라 이어집니다.
대문바위,조릿대길
호흡과 허벅지
리듬 싣고 내리는 길
지나치는 원시의 계곡들 아까와
1, 2차 알탕 계획하고
1차로 흐르는 물에 발적십니다.
1차 알탕
돌길 평지는 빠르게
이쁜 오솔길은 음미하며
완급 조절 하산
달뜨는 밤이 일품이라는 월영대 지나
암반 계곡 덮는 맑은 물 더위 식히며
용추폭포 2차 발담급니다.
월영대
하트 모양 계곡과
푸른빛 도는 깊은 웅덩이
젊은이들 물장구치며 놀지만
같이 뛰어들고픈 충동 달래며
족욕으로 만족했습니다.
여름을
하나 가득 담아온 산행이었습니다.
용추계곡
*2022년 8월 27일 맑고 푸르른 날 더위를 보내는 여름 산 소풍이었습니다.
*주차장~용추계곡~피아골~정상~밀재~월영대~용추폭포~주차장 총 9.6km 놀며 쉬며 5시간 남짓 걸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