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백산은 해발 1,439.5m인 비로봉 중심으로 국망봉(1,420.8m), 연화봉(1,383m), 도솔봉(1,314.2m) 등이 백두대간 마루금 상에 솟아있습니다.
연중 반 정도 눈이 쌓여 있는 설산으로 유명하지만, 퇴계 이황은 “울긋불긋한 것이 꼭 비단 장막 속을 거니는 것 같고 호사스러운 잔치 자리에 왕림한 기분”이라며 소백산 철쭉의 아름다움을 묘사했지요.
태백산에서 서남으로 갈린 산맥이 구름 위에 솟아 경상도·강원도·충청도 3도의 경계를 지으면서 서남쪽으로 구불구불 백여리 내려 뻗어 일으킨 소백산은 영주·예천·단양·영월 네 고을의 배경이 되어 고장의 평화와 행복을 수호하며, 기품 있는 선비의 풍모처럼 맑고 수려한 기상의 영기(靈氣) 어린 성산(聖山)이 되었답니다.
지맥의 흐름으로는 한반도의 척추 부분에 해당하는 중요한 곳이기도 하답니다.
특히, 소백산 허리를 감돌아 오르는 아흔아홉 굽이의 죽령은 영남의 3대 관문 중 하나로서, 그 옛날 과거길 선비들의 수많은 애환이 서려있는 곳이기도 하지요.
비로봉에는 천연기념물인 주목이 군락을 이루고 있으며, 나라가 어지러울 때 이 고장 선비들이 한양의 궁궐을 향해 임금과 나라의 태평을 기원하였다는 국망봉과, 소백산 천문대가 있는 연화봉, 그 옛날 산성의 흔적이 남아 있는 도솔봉 등 많은 산봉우리들이 연이어져 있으며, 산 중턱에는 신라시대 고찰 희방사와 비로사가 있고, 희방사 입구에는 영남 제일의 희방폭포(28m)가 시원한 물줄기로 산객들 노고를 달래주고 있답니다.(영주시, 소백산국립공원)
산이 영험하여 이곳을 들러본 한 풍수가가 내려와서 소백산에 대고 '사람을 살리는 산'이라며 절을 올렸다고도 하지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