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악산 철쭉, 고와서 아픈

산천심론

by 여의강



화기탱천 젊은 관악

울끈불끈 된비알

거친 암릉 자운암


녹푸른 오월

가파른 돌틈

뿌리내려 떠가는

가녀린 분홍 자태


고운데 이쁜데


물끄러미 바라보다

흐려지는 눈빛


좋아하고 미워함은

마음의 일이지만


사랑하고 헤어짐은

결심의 일인지라


그래서

슬프고 아파라


보듬을 수 없고

함께 할 수 없는


처연한 아름다움


그대.




오월 자운암 철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