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계곡, 곧 갈 봄

산천심론

by 여의강


깊이 내리고

가파르게 오른다


질곡 뚫고 피어난

까마득 암릉 위


푸른 하늘은

바다로 떠있다.



가선 안 될 길 가면서

버려선 안 될 것 버리고

견딜 수 없는 것 견디다,



오기도 전

곧 갈

차마 아쉬워


한창인 꽃날


지친 시간

취해버린 밤조차


허수이

놓을 없어


빈 술잔

가득 채워

띄워보는 얼굴


그대



도봉산 Y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