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 갠 오월, 장봉도

산천심론

by 여의강


그대처럼,


있는 것만으로

설레는 계절



비릿한 갯내음

처녀인 바다


섬에

빛방울 돋은 숲



아내 위해

뻘 묻은 발 닦야주고

기꺼이 가무(歌舞) 바치는

예쁜 친구들



멀어도

멀지만은 않은

무지개


그저

푸른 오월의

장봉도만 같아라



장봉도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