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곳, 이 나이 어떤가요

산천심론

by 여의강



바람 불면 서성이던

압구정동


신기루 같은 뒷골목

작은 주막 하나



하산주 아쉬워

배낭 메고 찾아드니


옆동네 J여고 나온

사장님 고운 웃음



고교시절 얘기로

빨간딱지 하나씩 비우고


허연 머리 친구들이

'우리 나이 어때요'

물어보니



'애기들이지요,

맘껏 어울려 다닐 좋은 나이~'


꼬막무침 내어주며

큰누님 포스로 답하시네



내가 쉰다섯 아우에게

하던 말인데,

돌멩이도 씹어 삼킬

좋을 때라고



언제나 화양연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