높고 깊은
대야산 용추계곡
넘실대는 푸른 물결
홀로
땡볕 걷다
비를 만난 그대
무엇이 두려운가
길은 이어지고
잠시 젖더라도
해는 뜰 텐데
혼자가 두렵다면
산을 보고
해가 두렵다면
구름 보고
비가 두렵다면
하늘 보면 되지
헤어짐을 슬퍼말고
만났음에 감사하며
두려움은
마음일 뿐
그럭저럭
세상은 굴러가고
삶은 이어질 테니
심호흡 크게 하고
그래도 안되거든
한 번 안 난 셈
껄껄 웃으며
내가 알던
그대는 아니어도
내가 모르는
그대를 보는 아픔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비 때문에
백두대간 대야산 용추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