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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산천심론

대야산, 비 때문에

산천심론

by 여의강


높고 깊은

대야산 용추계곡

넘실대는 푸른 물결



홀로

땡볕 걷다

비를 만난 그대

무엇이 두려운가


길은 이어지고

잠시 젖더라도

해는 뜰 텐데


혼자가 두렵다면

산을 보고

해가 두렵다면

구름 보고

비가 두렵다면

하늘 보면 되지


헤어짐을 슬퍼말고

만났음에 감사하며



두려움은

마음일 뿐


그럭저럭

세상은 굴러가

삶은 이어질 테니


심호흡 크게 하고

그래도 안되거든


한 번 안 난 셈

껄껄 웃으며



내가 알던

그대는 아니어도


내가 모르는

그대를 보는 아픔


나 때문에

나 때문에


비 때문에



백두대간 대야산 용추계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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