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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산천심론

달마高道, 해탈의 길

산천심론

by 여의강



무언가 일러주러


여명뜷고

기지개 켜는


남도의 섬

붉디붉은 진달래

베일듯한 칼바위



달마가 동쪽으로 간 까닭


깨우치면 끝이런가

해탈 뒤엔

또 다른 벽 있을 텐데



가버리면 그만

잊으면 그만


영원히 모를 진리

까닭 없는 허허로움

마음속 미련일랑


孤道에 묻어두고



직진하는 시간처럼

스쳐가는 봄날처럼


발자국 하나

몸 하나만

저어가자




달마산, 달마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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