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하루
봄날 서성대는
푸르른 설원
어제의 내일인 오늘은
몰랐지만
내일의 어제인 오늘은
어쩔 수 없지만
지금 오늘은
알 것 같고
해 볼 수 있기에
눈길 위
새기는 마음 하나
'할 수 있다
하고야 만다'
맨손으로 일군
광활한 안반데기
배추밭이 말한다
아무렴
그렇고말고
긴 겨울 견딘 고루포기산
상고대가 답한다
그렇지
구름에 드리운
하얀 해가 웃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