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월 달력

가을 단상

by 여의강


정말

두장밖에?


얄팍한 종이가

칼날로 만져진다


하루라면

밤 10시


한 잔 더 꺾지도 못할


이제 막 시작인데


벗의

속 말이 나올


나의

말이 터질


목포행 막차가 떠날

시간


너는 취했고

나는 아팠다


바삐만 살아온


화려한

스케줄표

어디에도


나의 시간은 없었다


떠나기엔 좋지만

보내기엔 아픈 시간


시월의

마지막 숫자들,

28

29

30

31


울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