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9. 무너진 우주 근처에서

아스라이 무너지는 착각이었다.

by 구콘


달빛근처에서 네게 시를 쓰다가
떨어지는 별에 맞아 펜을 놓쳤다.


밤이되면 보이지 않는 별을 보는게 좋다던 너와
그런 너를 바라보며 아름답다 생각한 내가 있었다.


달빛을 빌려 시를 쓰면

어디선가 별을 보던 네가

목성같은 혼란함으로 읽어줄 것 만 같았다.


무심코 하늘에서
은하수처럼 흐르는 글자들에
죽어도 좋다고 생각할 줄 알았다.


우리가 나누었던 돗자리, 먹먹한 공기
그 모든 것들이 사라진 후에도
하늘이 남아있을 거라고 생각했다.


별이 여전히 보이지 않는 곳에 뜬다고
여전히 우리가 같은 곳을 바라본다고

그렇게 믿고 싶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