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8. 후에

뒤를 돌아보았을 때 사라진 것들

by 구콘

너무 많이 지나와서

뒤를 돌아보고 싶을 때가 있었다.


날개를 가진 것은 추락하고

낙엽은 하늘로 올라갔으며

봄은 비를 기다리는게 아니고

별을 기다리는 소녀같은 거라고


심장을 귀 옆에 두고 외치던

네 목소리가

한 여름밤 매미처럼 계절마디마디에서 울렸다.


한참을 흘러오고 나니까

그 계집아이가

사랑이었더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