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7. 여름, 그리움에서서

온기일가 열기일까 싶었던 나날들

by 구콘

하늘은 맑은데 소식이 없다.
구름에도 꽃이 피어나고
눈물이 흘러 자욱을 남기기도 한다는데
어째 떠나버린 사람은

그 흔한 그림자 조각조차 남기지 않는건지
맑은 하늘만 구름처럼 둥둥 떠있다.


별이 뜨기 위해선 청명한 눈빛과
손을 잡을 따스함이 필요하다고 했는데
어디에 두고 온 건지, 잃어버린건지
마주잡은 손에는 그늘이 없다.


그대 잘 지내는가
편지라도 보낼 수 있다면 좋겠는데
가을처럼 익어가는 계절이
바라보라고만 읊어준다.


붉게 타오르라고만 귀뜸해준다.


곧 겨울이 오면 우리는 다 조용해지니까
오늘같이만 타오르라고
그대도 나도 그저 사그라지라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