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어지는걸까, 멀어지는걸까
시간이 흘렀어
기억은 물처럼 아래로
자꾸 아래로 흘러갔지
애써 멀어져야겠다는 혼잣말을
가슴에 별처럼 박아두고는 말이야
어느날은 문고리에 손이 미끄러져서
나도모르게 흐르는 기억을 잡아버렸지
아프다고 새가 울었는데
그때 흐르던 눈물마저 아래로 흐르더군
겨울에 매미가 살아도
매미는 울고만있겠지
단순히 우는 일 밖에 할 수 없는거야
시간이 흘러도 널 생각할 수 밖에 없는 나처럼
결국에 발걸음에 치여 쓰러지는 나도
아래로 아래로 흘러가겠지
모든 것이 지나가겠지
모든 것이 스쳐지나서
아래로 아래로 하염없이 흘러가겠지
말해봐
이 흐르는 모든 감정들 위로
넌 아직도 날 사랑하고 있는지
거기에 내 이름 적어두었는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