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구콘 Aug 23. 2018

우리는 대화가 안통해여?

너도 그렇게 생각해요?

재밌는 이야기를 들었다. 하느님을 믿는 종교에서 보면 아담의 갈비뼈에서 여자인 이브가 탄생을 하였다. 여자는 남성에게서 태어났기 때문에 남자의 종속적인 부분이다가 여태까지의 개념이었다. 하지만, 요즘은 다른 시각으로 아담과 이브를 말한다. God이라는 시스템이 아담 1.0을 창조하였다. 근데, 이 아담을 만들어 놓으니까 자꾸 이상한 짓을 하는 것 아닌가? 자꾸 싸우고, 먹고, 자고 그래서 God은 아담 1.0을 토대로 더 상위버전의 프로그램인 이브 2.0을 만들었다. 즉, 이브는 아담보다 상위의 발전된 프로그램이란 것 이다.


프로그램을 이용한 사람들은 알겠지만 1.0 버젼의 파일은 2.0 버젼에서도 연동이 되어서 열리기 마련이다. 하지만 상위버전의 프로그램은 하위 버전이랑 연동이 되지 않는다. 그래서, 남자인 아담은 여자인 이브의 말을 이해하지 못한다. "도대체 쟤네들은 무슨 말을 하는거야?" 하위 프로그램에는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이다.

되게 상큼하고 재밌는 아이디어라는 생각을 했다. 남자와 여자의 종족이 다르다는 이야기는 꽤나 많이 나온다. 가장 유명한 책으로는 '화성에서 온 남자, 금성에서 온 여자'가 있을 것이다. 서로 태생이 다르기 때문에 우리는 서로에게 끌리고 또 서로를 이해하지 못해서 싸우기도 한다. 결국 모든 남자와 여자에 대한 이야기는 서로가 서로의 종족 특성을 이해해야 한다는 것으로 끝이 난다.


대화라는 것,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꽤나 어려운 일이다. '그냥 저 사람은 그런 사람이구나' 하고 받아들이는 것은 이해하는 것이 아니다. 상대를 이해한다는 것은 상대의 생각의 흐름의 원천을 파악하고, 행동을 한 이유를 알려고 하는 것이라 생각한다. 보여지는 것 외의 숨겨진 보물들을 찾아 떠나듯이, 내가 상대가 되도록 노력해야하는 것이다. 그 사람처럼 생각도 해보고, 내 생각처럼 생각도 해보면서 이해하는 것이다.

사실 남성과 여성끼리 이해하기가 힘든부분도 많지만, 각각의 동성끼리도 서로를 이해하지 못할때가 많다. 서로 자라온 상황이 다르기 때문에, 보고 느낀 것들도 다르고, 배운 것들도 다르기 때문에 생각의 차이가 생긴다. 누가 옳고 그르다는 아무도 판단할 수 없다. 우리가 정한 법이라는 것도 살면서 수십번을 바뀌어 왔기 때문에 늘 정답이라고도 할 수 없는 부분이 있다. 다만 서로를 이해하기 위해서 필요한건 깊은 대화가 아닐까 생각한다.


같은 주제에 대해서 내 생각은 이렇게 생각해를 말했을 때, 아 그런 방식으로도 생각해볼 수 있었구나 하는 마음들로 대화를 시작한다. 하나의 주제로 오랜시간을 대화하면서 상대의 생각과 사고의 틀을 받아들인다면 대화가 통하지 않을 이유는 없을 것 같다. 남자는 보통 7,000단어를 사용하고 여자는 20,000단어를 사용한단다. 사용할 수 있는 단어의 수가 그 사람의 어휘력을 나타내고 사고의 깊이를 나타낸다고 한다. 그래서 남자들은 여자의 언어를 이해할 수 없다고 말한다. 하지만, 마부작침이라고 노력해서 미련해보이지만 노력해서 이루지 못할 것은 없다. 서로를 이해한다는 것은 노력이 필요한 부분이니, "우리는 대화가 안통하는 것 같아요." 라고 말하기 전에 진지한 대화부터 피하지 않고 부딪히는 것이 중요하지 않을까?

매거진의 이전글 비가 내리는 새벽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