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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독자 60명 달성!

어느새!

by 짱강이



https://youtu.be/eGXJs7zOHC4?feature=shared



안녕하세요 구독자 여러분!

또 이렇게 뵙게 되어 기쁩니다.

먼저 60번째 구독자 분께 큰 박수를!

곧 제 생일이기에, 60분의 구독자를 생일 선물이라 여기고 행복하게 웃을게요 ㅎㅎ


사실 요즘 저는 긍정적으로 생각하기를 1순위로 살고 있어요.

그랬더니 놀랍게도! 정말 좋은 일들이 생기기 시작하더라고요. 저 또한 그 좋은 일들을 만끽하며 사니 되게되게 행복한 거 있죠 ㅎㅎ

저한테서 이런 문장들이 나올 수 있는 것도 참 신기해요. 당장 1-2주 전 글들만 봐도 삶이 지겹다, 괴롭다는 표현을 일삼았는데 말이에요.


구독자 60명!!

우와... 전 사실 이런 글을 쓰게 될 거라는 생각을 안 해 봤는데, 역시 삶은 한 치 앞을 모르는 거예요

블로그처럼, 혼자 보는 일기장처럼 쓰기 시작한 글들이 이렇게 소중한 한 분 한 분을 부른 것 같아 또 행복해지네요.

그렇게 예순 분을 모시게 되어 더더욱 행복하게 바듯해져요.


얼마 전, 아버지와 주고 받은 톡이에요.

잘 지내냐고 하시길래, 제가 살고 있는 그대로(여러 글들과 방에 적어 둔 생활 수칙들 등) 보여 드렸죠.

그랬더니 엄청 기뻐하시더라고요.


아빠는 우울증이 있는 저를 걱정하시고, 안부를 물었다가 이내 안심하시곤 합니다.

저 또한 있는 그대로 솔직하게 힘들면 힘들다고, 괜찮으면 괜찮다고 말씀 드려요. 근데 이렇게 진짜 마음 푹 놓고 저 잘 지내요!를 할 수 있어 마음이 바듯하고 진짜 행복해요.

사실 아버지께선 이혼 후에 혼자 사시며 항암 치료 중에 계십니다.

처음엔 그런 아버지를 보며 죄책감과 괴로움, 때때론 분노를 느끼기도 했어요. 저 자신도 제 감정을 감당할 수 없었던 거죠.

근데 이젠 정말 다 괜찮아요. 아버지는 늘 긍정적으로 생각하시고, 항암도 꼬박꼬박 잘 받고 계시고, 매일 등산도 하시고, 나는 간병이 필요 없으며 모두 본인의 삶이 있기 나름이니 짱강이도 짱강이의 삶에 충실하라 말씀해 주셨거든요. 그 말을 되새기며 저를 몇 번이나 일으켜 세웠는지 모르겠어요.

어머니는 제 옆에서 늘 저의 동반자로 계십니다. 이 앱에 가입해 저만 구독해 놓고 있기 때문에 이 브런치 글이 올라간다면, 좋아요를 누르거나 댓글을 다실 거예요ㅋㅋ (지켜보고 있다)

이런 부모님이 계셔 전 정말정말 행복해요.


저는 제 글을 읽는 게 가장 재미있어요. 그래서 간간이 이 앱에서 제 글을 읽으며 웃기도 하고, 예전 일기장들을 펼쳐 보며 아 내가 이랬구나를 새삼 느끼기도 해요.


우리 가족들, 글쓰기, 브런치, 편의점 알바, 그리고 제게 늘 다정하게 대해 주시는 분들로 하루하루를 채워 나가고 있어요.

예전엔 버틴다는 표현을 많이 했는데, 요즘엔 정말 바듯하게 채우고, 느끼고, 행복해하고 있어요. 놀랍죠?


내가 해야지. 나 아니면 누가 해.

시간이 걸려도 그대 반드시 행복해지세요.

이런 문장들을 되새기며 문득문득 빈 마음을 채우기도 해요.

맞아요. 제가 아니면 누가 하겠어요. 제 자리에서 살다가 어렵고 힘들 때가 오더라도, 이건 내 자리니까 내가 지켜. 뭉개도 내가 뭉개. 감히 누가 날 넘어뜨리려고 해? 하며 툭툭 털어내며 몇 번이고 일어나요.

그럼 다 괜찮아요. 정말 아무 일도 아니에요. 진짜 괜찮아요. 다 아무것도 아니에요.


저는 오늘 빈둥대다가, 좋아하는 친구에게 제 마음을 표현했다가, 글을 몇 편 썼다가, 원고를 조금 손보고 낮잠을 잤어요.

지금 제 라디오에선 Cigarettes After SexApocalypse가 흘러나오고 있어요.

다른 생각이지만, 요즘엔 세상이 망한대도 내멋대로 사랑하고, 웃고, 슬퍼하기도 하며 끝끝내 살아낼 수 있을 것만 같은 자신이 들어요. 그래서인지 이 노래가 참 애틋하게 느껴지나 봐요.


그리고 얼마 전에 봤던 댓글이 있는데,

이 댓글이 또 절 살렸어요.

김목화 님 보고 계신가요?

덕분에 전 잘 살고 있답니다.

목화 님께서도 평온하고 행복한 삶을 영위하시길 바라요. 우리 죽지 말고 일단 살아 봐요.

정말 감사합니다.



지금 낮잠에서 막 깬 상태고요, 저는 무조건 집밥을 먹을 거예요. 왜냐면 할머니께서 집밥을 해 주셨기 때문이에요! ㅎㅎ

오랜만에 배도 고프고, 어머니가 곧 퇴근하실 것 같아 같이 집밥을 먹을까 해요.

집밥을 먹는다는 게 이렇게 행복한 일인지 몰랐네요. 그냥.. 막 벅차는 하루예요.




가족 단톡방입니다.

이렇게나 저를 생각해 주는 사람들이 있어서 저는 참 행복해요.

비로소야 깨달았어요.

나는 참 행복한 인간이구나.



모두들 정말정말 감사 드립니다.

현재에 충실하게 사느라 그려 보진 않았지만, 만약 제 구독자가 100명이 된다면, 그때는 조금 더 행복한 상태에서 글을 쓸 수 있을까요?

그랬으면 좋겠네요.

절 그렇게 지켜봐 주신 여러분도 더더욱 행복하시길 바랍니다.

늘 정말정말 감사하고 또 감사해요.

저는 제 글을 쓰느라 관심 작가 분들을 잘 관리하지 못하는데, 그마저도 안아 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 아직 부족하지만 정말 열심히 하고 있어요.

진짜진짜로 감사합니다.

사랑해요.

처서가 지나, 이제 곧 아침저녁으론 선선해질 것 같아요. 근데 저는 아직 여름을 보내기가 아쉽네요. 매미 우는 소리를 더 듣고 싶고, 따가운 햇빛도 더 맞고 싶어요.

이래 놓고 가을이 오면 또 가을의 행복을 만끽하겠죠? ㅎㅎ 제가 이래요.


마지막으로 잘 부탁 드립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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