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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카리스마회사선배 Aug 19. 2024

대리, 과장 때 코피나게 일하라

그렇게 만 3년을 채웠으면 이직을 고려하라

  조직에서 사람을 평가할 때 어떤 질문을 주고받을까? 사실 '그 직원 이때?'가 전부다. '별로야.' 또는  '그냥 그래.'  또는 '최고지.' 중 하나의 답이 돌아온다. 입사 3개월, 입사 1년 정도 되었을 때 리더들 사이에서 이 질문을 가장 많이 한다. 입사 3년 후 평가가 가장 중요하다. 이때 표현되는 말이  사회생활 끝날 때까지 본인의 색깔이 된다. 나는 '싸움닭'이었다. 목표를 위해서는 위도 아래도 옆도 돌아보지 않았다. 물론 성과는 좋았지만, 그만큼 적도 생겼다. '일은 잘하는데 너무 세다:라는  말이 꼭 따라붙었다.  


  신입사원까지는 열정과 애티튜드가 주요 판단 기준이었다면, 3년 후는 '일을 얼마나 잘하는지'가  핵심이다. '그 직원한테 일 맡기면 똑 부러지게 잘한다.'라는 말을 들어야 한다. 다른 조직 부서장들이 서로 데려가고 싶어 해야 하고, 직속 조직장은 막느라 바빠야 한다. 직장생활에서 가장 일을  많이 하고, 많이 배우는 시기가 바로 대리~과장 시절이다.


  직급/직위명이 많이 바뀌었으니, 입사  3년~10년 사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치열하게 고민하고, 코피 나게 일하고, 최대의 성과를 내야 한다. 그동안 배운 업무역량을 만천하에 발휘하라. 성과를 내고, 당당히 인정받아라. 이 시기에 최고의 성과를 내면 자연스레 조직장 후보에서 내 이름이 들리기 시작한다. 요즘에는 연령/직급에 관련 없이 'Fast Track'이 많아지면서 나이에 상관없이 팀장을 맡을 수 있다. 이렇게 가다 보면 동기들과 조금씩 직급과 연봉에서 차이가 나기 시작한다.


  한편 이 시기 또 하나의 중요한 고민을 해야 한다. 현재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을지? 다른 회사로 옮기는 게 나을지? 사업하는 게 나을지?를 판단하자. 앞서 사회생활 하기 전 미리 직업과 직장을 구분해서 고민하라고 조언한 적이 있다.(5월 6일 자 게시글_직업과 직장 구분하기) 다시 한번 같은 질문을 스스로에게 해 보아라. '사업 아이템'이 있으면 제일 좋다. 일도 배울 만큼 배웠고, 인맥도 어느 정도 갖춰져 있기 때문에 본인 사업을 하는 것이 장기적으로 좋다. 최근에는  국가나 지자체에서 창업을 위한 다양한 지원책이 있고, T나 인터넷 기반의 사업이 대부분이기 때문에 초기 예전처럼 큰 투자금액이 필요치는 않다.

  

  그게 아니라면 현재 회사에서 '이 직업에 내 적성에 맞는가? 이 회사에서 성장할 수 있겠는가?를 판단해 보아라. 여기서 '직업'은 지금 하고 있는 '업무'를 생각하면 된다. 예를 들어 MD업무를  하고 있다면 MD가 직업이 되고, BM업무를 하고 있다면 브랜드매니저가 직업이 된다. 지금 하고  있는 일이 적성에 맞는지, 참을 만 한지 판단하라. 회사를 보지 말고, 맡고 있는 그 직군이 본인에게 맞는지만 보면 된다. 만약, 적성에 맞지 않는 업무를 억지로 참고해왔다면 회사 내의 다른 직무 중에 관심 가는 업무가 있는지 보고, 회사에 요청해서 부서를 옮겨야 한다. 현재 MD인데 물류  업무를 하고 싶다면 직속 상사에게 먼저 말씀드리고, 인사부서에 전배요청을 해야 하는 것이다.  


  만약 직업(업무)에 만족한다면, 다음은 현재 회사가 가장 적합한 곳인지 판단하라. 예를 들어 물류업무가 적성에 맞다면 현재 회사가  그 업무를 가장 잘 배울 수 있는 곳인지 생각해 보라는 말이다. 물류업무는 적성에 맞는데 지금의 회사가 물류를 제대로 배울 수 있는 곳이 아니라면, 조심스레 이직을 고려해 봐야 한다. 이제 물류전문가가 되기 위해 다양한 직종에서 물류업무를 경험해 보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한다.


  '물류업'이라는 전문성을 바탕으로 제조회사, 유통회사, 글로벌회사 등 다양한 직장'에서 경험을 넓히라는 말이다. 물류업무도 상품 입고, 상품보관, 재고관리, 상품포장, 상품검수, 상품출고, CS관리, 물류센터기획 등 전체 프로세스를 고루 경험하는 것이 좋다.  대리 ~ 과장 시기가 몸값이 가장 높고 이직할 때 연봉과 직급을 높이기 가장 유리한 때이다. 직급이 더 무거워지면 옮기기가 어렵다. 본인도 옮길 회사의 텃세가 두렵고, 해당 회사도 부담스러워한다.  


  만약 현재 업무가 적성에 안 맞고, 타 부서 전배도 안되고, 회사에서 더 이상 성장할 가능성이  낮다고 판단되면 과감하게 이직을 고려하라. 퇴사시점은 기존 회사에서 인센티브를 받고, 차년도  연봉계약을 한 직후가 좋다. 그 연봉이 기준이 되기 때문이다. 출근 날짜가 정해질 때까지 극비에  부쳐야 한다. 친한 동료 한 두 명에게 상의해서도 절대 안 된다. 회사에는 친구란 없다. 필요한 만남이 있을 뿐이다. 진정한 친구는 회사를 관둬봐야 알 수 있다. 아무리 비밀이라고 해도 하루 이틀이면 다 소문이 난다. 옥상에서 선남선녀가 대화를 나누고 있으면 지하쯤 가면 둘이 결혼한다는 소문이 도는 것이 회사이다. 회사를 너무 자주 옮겨서도 안된다. 만 3년을 채우고 회사를 옮기  는 것이 제대로 경력도 인정받는다. 나는 1년에 한 번씩 직장을 옮기는 '이직쇼핑'하는 인력은 절대 뽑지 않는다.  


  본인은 현재 회사에서 업무도 적성에 맞고, 회사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마구 느껴진다고? 오케이  ~ 당신은 매우 운이 좋은 사람이다. 이제부터는 임원을 목표로 가열차게 달리는 거다. 다음 주부터 본격적으로 방법을 찾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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