업무도 적성에 맞고, 회사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느껴진다면, 지금부터는 가열차게 성장열차에 올라타 보자. 먼저, '지금 이미 인정받고 있는 선배'들을 잘 관찰해 보라. 한 직급 높은 선배를 롤모델로 삼으면 된다. 대리라면 과장을, 과장이면 차장 중에서 찾는다. 직급 차이가 너무 많이 나는 대상을 멘토로 삼으면 괴리감이 커 현실적인 도움을 얻기는 힘들다.
어떤 부분을 어떻게 관찰해야 할까? 일단 '잘 나가는 선배'와 친해져라. 선배의 동선과 인맥을 타고 들어가 친해질 기회를 만들어라. 이때 '잘 나간다'는 의미를 잘 해석해야 한다. 단기적으로 실적이 좋다거나, 라인을 잘 타 일시적인 권세를 누리고 있는 사람이 아니다. 회사에서 업무 역량이 뛰어나다고 정평이 나 있고, 지속적으로 인정받으며, 자기 색깔이 있어 목소리를 낼 줄 아는 사람을 의미한다. 실적은 언제든 나빠질 수 있고, 라인은 영원할 수 없기 때문이다. 임원 11년 차로 장수하고 있는 이유는 라인을 타지 않고 묵묵히 업무에 집중했기 때문이었다.
선배와 친해지고 나면, 고민이 생겼을 때 직접적으로 조언을 구하라. 한 달에 한 번 정도 정기적으로 만나면서 인맥을 구축해 놓아라. 선배라고 매번 얻어먹지 말고, 선배가 두 번 사면 한 번 정도는 밥값을 내라. 선배가 밥을 산 날은 커피라도 사라. 가끔씩은 조그마한 선물도 좋다. 후배들이 당연한 듯 밥을 얻어먹고 고마워할 줄도 모르는 경우를 볼 때마다 참 뻔뻔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있다. 선배도 사람이다. 그 밖에 선배의 헤어스타일, 패션스타일, 말투, 경영진을 대하는 태도, 보고 방식, 의견을 표현하는 방법을 유심히 관찰하고, 장단점을 적어 보아라. 단점은 접어 두고 장점을 따라 하기 시작하라. 어는 순간 그 선배와 닮았다는 소리가 들려올 것이다. 그럼 일단은 성공이다.
가급적 많은 사람을 만나라. '낯선 사람'에 대한 두려움을 없애고, 인맥을 구축해 놓을 수 있다. 적성에 맞는 동아리에 가입해 여러 부서 사람을 만나라. 야구, 탁구, 댄스 동아리 등 무엇이든 상관없다. 오랫동안 자기 업무에만 몰입하면 회사에서도 시야가 좁아진다. 하나의 회사에도 다양한 직군이 있으므로, 타 부서의 업무와 고민에도 귀를 기울여라. 그래야 회사 전체를 보는 시야가 넓어지고, 정보도 파악할 수 있다. 그들을 통해 나의 평판도 점검하고, 인지도와 호감도를 넓혀가라. 선후배들과 친해지면 회사 업무를 처리함에 있어서 분명히 도움이 된다. 회사 내에 사조직을 만들라는 말이 아니다. 자기 부서, 자기 업무만 몰입해서는 안된다는 말이다.
외부 인맥도 마찬가지다. 일주일에 한 번 정도는 외부 사람들과 식사를 하고, 한 달에 한 번 정도는 헤드헌터와도 식사를 해라. 세상 돌아가는 상황은 인력이 어떻기 움직이는 가를 보는 것이 가장 정확하다. 협회나 외부 교육을 통해서도 인맥을 넓혀 놓아라. 지금 만나는 사람들이 현재는 낮은 직급이어도 함께 성장하며 회사의 주축으로 성장해 나갈 것이다.
멘토를 찾아 배우고, 인맥을 넓히면서 세상을 크게 보는 시야를 갖춰라. 이제 첫 발자국을 떼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