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아이 평생 운동 정해주기

몸이 먼저다

by 카리스마회사선배

정신일도 하사불성 : 마음(정신)을 한데 모으면, 못 해낼 일이 없다. 정신을 집중하고 의지를 굳게 하면 어떤 어려운 일도 이룰 수 있다는 의미다. 아버지 생전에 정말 많이 하셨던 말씀이다. 마음가짐이 바뀌면 행동이 달라지고, 목표나 의미가 생기면 몸이 피곤해도 움직일 수 있으니 정신 똑바로 차리고 살라는 말씀이셨다. 국경일에는 집에서 국기 게양식도 했던 아버지셨으니 정신교육에 대해서는 더 이상 말할 것도 없으리라.


그런데 막상 살아보니. 정신보다는 몸이 앞서는 것 같다.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는 세 가지는 기본이요, 몸 상태가 최상일 때 뭘 해도 효율이 극대화된다. 잠이 부족하면 의지가 약해지고 매사 예민해진다. 혈당이 떨어지면 집중력과 판단력 모두가 급격히 떨어져 눕고만 싶다. 운동을 하면 기분이 좋아지는 이유도 신체가 먼저 반응하고 그 결과가 정신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나타내는 증거이기도 하다. 우울증 치료에서도 운동, 수면, 영양공급이 기본이지 않은가?


그런 의미에서 어릴 때부터 자기 몸을 잘 알고, 아끼고, 운동으로 건강하게 유지하도록 습관을 들여주어야 한다. 언어도 어릴 때 배워야 효과가 크듯 운동도 어릴 때부터 습관으로 자리 잡아야 평생 하게 된다. 안타깝게도 나도 47세가 돼서야 본격적으로 운동을 시작했다. 요가, 필라테스, 피티, 러닝, 벨리댄스 등 다양하게 내게 맞는 운동을 찾아갔다. 지금은 스케줄에 맞춰 매일 유산소와 근력운동을 병행하고 있다. 인생 통틀어 가장 잘 먹고, 잘 자고, 잘 싸고 있다. 거울에 비친 모습을 보며 매일 자신감과 활력이 넘친다.


몸이 건강해지면 매사 자신감이 생기고, 자신감은 다시 사회생활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는 순환고리를 만든다. 잠을 잘 자고 몸이 가벼우면 표정이 밝아지고, 체력이 있으면 작은 스트레스는 거뜬히 물리칠 수 있다. 몸이 편안해지면 말투나 자세가 자연스럽고 자신감 있게 보인다. 운동은 뇌에서 자신감 호르몬인 도파민과 세로토닌을 만들어 내준다. 말투가 또렷해지고, 사람을 만날 때 자신감이 넘치다 보니 결정이나 대화-협상에서도 더 당당해진다. 실수를 해도 덜 움츠러들며 사람들에게 신뢰감을 더 주게 된다. 사회생활이 잘 되면 인정, 칭찬, 관계의 스트레스가 줄어들면서 정서적 안정이 생겨 수면과 식습관도 안정화된다. 좋은 관계는 몸과 마음 전체를 튼튼하게 해 주기 때문이다. 따라서 건강->자신감->사회생활->다시 건강의 궤도로 자연스러운 순환소리를 만들낸다.


축구, 농구, 수영, 요가, 자전거, 러닝, 볼링 등 어떤 운동이든 좋다. 가능하면 가족이 일주일에 한 번 같이 해보자. 다양한 스포츠를 경험하게 하고 난 후 가장 좋아하는 종목 하나를 정해 계속할 수 있도록 루틴에 넣어주자. 특히 남자아이라면 넘치는 에너지를 모두 쏟아부을 수 있도록 가급적 야외 활동을 시키도록 하자. 그렇지 않으면 PC앞 게임중독으로 20대에 일자목이 되고, 결혼 후에도 와이프와 남편에게 볼멘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


어릴 때 유연성과 근력을 키우게 해 평생 건강의 원천이 되도록 부모가 적극 이끌어 주자. 공부할 시간도 없는데 운동시킬 시간이 어딨냐고? 어차피 그 시간에 공부할 것도 아니지 않은가. 하루에 딱 한 시간, 우리 아이의 건강을 위해 운동을 시키자. 아이의 미래를 위해 가장 중요하고, 가장 필요한 투자이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주변 사람 10명이 미래를 바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