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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풍요로움 Apr 08. 2021

'두 번째 스무 살' - 9화

"너는 나의 보석이야"

'I am Yours!'


"You done me and you bet I felt it,

I tried to be chill but you are so hot I melted."

그대가 내게로 다가왔을 때 내가 느꼈다는 걸 그대도 알죠,

난 냉정해지려고 했지만 그대가 너무 멋있어서 반해버렸어요.


"I fell right through the cracks 

And now I am trying to get back."

난 당신에게 곧바로 빠져버렸어요

그리고 지금은 되돌아오려 애쓰는 중이에요.


"Before the cool done run out

I will be giving it my best"

"이런 기분이 없어지기 전에 저의 최선을 보여줄게요."


<Love Poem>

한숨 - 종현(샤이니) 

숨을 크게 쉬어봐요

당신의 가슴 양쪽이 저리게

조금은 아파 올 때까지


숨을 더 뱉어봐요 

당신의 안에 남은 게 없다고

느껴질 때까지


숨이 벅차올라도 괜찮아요

아무도 그댈 탓하지 않아요


가끔은 실수해도 돼요

누구나 그럴 테니까요

괜찮다는 말 

말뿐인 위로지만


누군가의 한숨 그 무거운 숨을 

내가 어떻게 헤아릴 수가 있을까요

당신의 한숨 그 깊이를 이해할 수는 없겠지만

괜찮아요 내가 안아줄게요


알카사바

그와 함께 간 그다음 코스는 알카사바였다.

와인 문을 통과하는 순간 알히베스 광장 Plaza de Aljibes이 펼쳐졌다. 이곳은 일명 '저수조 광장'으로 불리는 곳으로 기독교도들이 정복한 시기 1494년에 도랑에 육중한 볼트로 수조를 설치하고 상부는 광장으로 만들었으며 20세기에 북쪽으로 확장했다.


알히베스 광장을 단단하게 막아선 육중한 벽면 중앙에 난 작은 출입구가 알카사바로 들어가는 성벽 출입구다. 알카사바는 알람브라 궁전의 나머지 영역과 완전히 구별된 초기 성채 도시이다.


동쪽 면에 있는 경배타워 Homage Tower.

서쪽 성벽 꼭대기는 전망타워 Watch Tower.

경배타워와 전망타워는 상호 연결 체계를 갖춘 요새의 중심 관문이다.


알카사바의 실질적인 출입구는 16세기에 지어진 토레 델 쿠보 Torre del Cubo로 일명 양동이 탑으로 불리는 북쪽 끝 모던한 문이다.


경배타워는 술탄 왕조에 의해 임시 주거지로 사용되었다.


상부 층은 알람브라 수비대장의 주거지였다.


5층으로 이루어진 경배타워 지하에 감옥과 가게가 있었으며 타워의 발치에 알카사바로 들어가는 오리지널 출입구가 있다.


출입구는 지그재그로 벽을 돌출시켜 내부가 보이지 않도록 방어용으로 구축했다. 아르마스 광장으로 들어가려면 허리를 구부릴 수밖에 없도록 전략적으로 만들었다. 

아르마스 광장

"이 장소는 알카사바 내부 중정의  아르마스 광장입니다. 이 공간은 평화로운 시기에는 군대 훈련장으로, 전시에는 군대를 검열하는 장소로 사용되었습니다."


"광장을 남쪽, 북쪽으로 나누어보면 

북쪽은 초기의 왕실 주거지로 추측하고 있습니다.

남쪽은 균일한 배치평면과 넓은 중정을 갖추고 있는 흔적으로 보아서 이곳은 창고나 군대의 병영으로 추측됩니다."


"이곳은 토굴인데요. 이곳에는 지하감옥과 곡식이나 향신료와 소금을 저장하는 곳으로 쓰였다고 합니다."


"아르마스 광장 서쪽은 전망타워이고요. 

북쪽에는 공중목욕탕이 있고요. 

남쪽에는 저수조를 설치해 주거지로서의 기반시설을 완벽하게 갖추었습니다. 

알람브라 궁전의 이슬람 건축가들의 과학적인 건축기법은 가우디에 의해 구엘 공원 지하저수조로 계승 발전했습니다."


"알카사바에서 가장 주목받은 장관이 펼쳐지는 곳은 서쪽에 있는 전망대, '벨라의 탑 Torre de la Vela'인데요. 이 전망대는 알람브라와 그라나다에서 가장 강력한 심볼입니다. 1843년 이사벨 2세는 이 탑의 이미지를 공식적인 도시의 문장으로 사용하는 권리를 허락했습니다. 즉, 랜드마크라 할 수 있죠. 탑의 그림자로 시간을 측정했던 전망대는 '태양의 탑 Torre del Sol'으로 불리기도 했어요.  이곳 종탑의 종소리는 저녁 통행금지와 평야의 생활리듬을 전해주는 그라나다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기독교도가 그라나다 알람브라를 점령한 날인 1월 2일에 타워에 올라가 종을 치는 오래된 관습이 있습니다. 결혼 적령기의 처녀가 그날 종을 치면 그 해 안에 약혼을 한다는 신화가 전해져오고 있어요."


달콤하고 상큼한 공기를 들이마시고 내쉬며, 그와 함께 산책을 하니 뭔가 모를 치유를 받는 기분이 들었다. 동시에 유적지들을 하나하나 둘러보면서 그의 차분하면서도 부드러운 목소리로 역사이야기도 들을 수 있어 귀호강과 더불어 지적인 호기심도 채워지니 금상첨화였다.


그와의 데이트가 매우 만족스러웠다. 

처음 선입견과 다르게 그는 내게 참 편안하게 다가와주었다. 

가끔씩 날 놀리거나 놀랍게 할 때도 있었지만, 숨조차 쉴 수 없었던 내 상황과 상태를 간파했는지, 어느 순간부터는 위로 모드로 바뀌어 가는 그의 태도에 차가웠던 내 마음이 조금씩 녹아지고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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