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화. 비즈니스ㆍ경제 블로거를 꿈꾸다

외벌이 월급쟁이의 주식투자 분투기

by 가리느까


직장 생활 20년 차에 접어들자 어느덧 은퇴 이후가 걱정되기 시작했습니다.


용케 정년을 채운다고 하더라도 그때가 되면 막내 아이가 겨우 중3입니다.


나이는 먹어 가는데 일은 더 힘들어지고 세 아이 밑으로 들어가는 돈은 어디가 끝인지 한정이 없습니다.


파이어족이 되기로 하고도 정작 파이어족이 될 만한 여건은 턱없이 부족했고요.


‘일하지 않는 자 먹지도 말라’고 했던가요, 일하지 않고 온 식구를 부양하는 방법은 눈 씻고 찾아봐야 아무것도 보이지 않았습니다.


다시 주식 투자에 눈길이 갔고, 당시 세상에는 유명한 투자의 고수들이 수도 없이 쏟아져 나왔습니다.


그들은 대다수가 유명 유튜버였는데, 비단 배당주뿐만 아니라 미국주식 투자와 관련하여 해박한 지식을 바탕으로 다양한 콘텐츠를 연일 찍어내며 일반인은 가히 상상도 하지 못할 수익을 올렸습니다.


퍼뜩 정신이 들었고, 남부러워하고만 있을 때가 아니라는 생각에 허리띠를 졸라매고 노동소득을 올리는 틈틈이 미국 배당주에 투자했습니다.


‘미국이 기침하면 한국은 감기에 걸린다’라고 했던가요. 나비효과의 시발점인 미국 시장에 투자하다 보니 국내 투자 때보다 장점이 더 많이 보였습니다.


그때 나보다 훨씬 앞서 미국 배당주 투자 전문가라고 볼 만한 한 블로거를 알게 되었는데, 그는 과감한 투자 성향은 보이지 않았지만 객관적인 지표를 토대로 배당주를 취사 선택하는 능력이 있었습니다.


그러면서 자신의 배당 투자 방법을 공개하며 알짜배기 포트폴리오와 미국 주식 투자 수익률, 배당 성장률 등을 꾸준하게 기록하는데 그의 블로그를 보고 아! 이거다 싶었습니다.


비록 그처럼 자기계발 위주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지는 못하였으나, 주중에 건축 노동을 하고 주말이면 편의점에서 아르바이트하며 모은 돈을 전부 미국 배당주에 투자하는 모습에 적잖은 충격을 받았습니다.


노동소독을 시드머니로 만들고, 분기 배당하는 미국 주식을 적절하게 분배하여 달마다 배당금이 들어오게 하는 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을 보고는 탁하고 이마를 치기도 했고요.


그 후 블로그로 그와 소통하며 제법 친하게 되었고, 배당 투자 기록을 공유해 가며 종목을 분석하고 투자일지 등을 쓰다 보니 블로그 글쓰기에 재미가 붙었습니다.



<계속>

매거진의 이전글4화. 세 아이의 아빠가 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