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 월급쟁이의 주식투자 분투기
2003년 3월, 나이 열한 살 차이의 탤런트 유준상과 홍은희가 결혼한 지 정확하게 2개월 후에 열한 살 나이 차를 극복하고 아내와 결혼했습니다.
금실을 떠나 5년 동안 우리에게는 아이가 생기지 않았는데요.
아내가 불임 판정을 받았기 때문입니다.
서울로 경주로 유명하다는 한의원만 여러 군데를 다녔으나 효과는 없었습니다.
당시만 해도 불임은 국가적 관심사에서 멀어져 있을 때로, 건강보험 자체가 적용되지 않아 인공수정 포함 불임 치료비만 천만 원을 쉽게 넘었습니다.
그러던 중 2008년 6월, 고된 노력-인공수정 3회 실패-끝에 시험관 시술로 큰아들이 태어났습니다.
그때만 해도 세 식구 살림은 혼자 밥벌이로도 충분한 편이었지요.
그 후 ‘아이는 이제 끝’이라던 아내는 춘천에서 2년간 살다 대구로 돌아온 지 3년 만에 다시 시험관 시술을 받고 딸을 낳았습니다.
어느덧 아이가 둘, 발등에 불이 떨어졌는데 양육비에 비하여 월급은 턱없이 모자라 여행이나 쇼핑 같은 소비를 최대한 자제하고 사는 수밖에 없었습니다.
그 당시 월급을 허투루 쓰지 않고 적금을 들었으며, 적잖은 주식을 팔아치워 생활비를 메울 때도 있었으나 손절매는 절대 하지 않았습니다.
그렇게 악착같이 돈을 모아 2014년 꿈에도 바라던 내 집 마련에 성공했습니다(돈을 모으려면 거주비로 나가는 지출이 없어야 합니다).
2015년. 고단한 외벌이의 삶을 이어가며 식구와 떨어져 포항에서 혼자 일할 때였습니다.
주말부부로 지낸 지 불과 몇 달 지나기도 전 어느 날 점심시간에 아내로부터 연락이 왔습니다.
"꿀물! 나 사고 쳤어!"
처음에 무슨 보이스피싱 사기라도 당한 줄 알았습니다만, 아내는 임신 3개월이 될 때까지 자기도 몰랐다고 했습니다.
불임이던 아내가 두 번의 자연분만 끝에 자연임신이 가능한 몸이 된 것이죠.
2011년 당시 둘째가 출산 전 거꾸로(바르게?) 서 있어 제왕절개로 분만하였는데, 셋째는 자연임신에다 자연분만에 성공하였습니다.
성비는 아들, 딸, 아들이 되었습니다.
셋째 출생으로 발등에 불이 떨어진 다음에 생활고라는 불씨는 금세 무릎으로 번졌고, 그 후로도 고단한 외벌이의 삶은 바뀔 기미가 보이지 않았습니다.
<계속>