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 월급쟁이의 주식투자 분투기
최근에 제법 친한 선배 한 분이 명예퇴직한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그는 정년을 2년 남겨둔 상태였는데 언젠가 사내에서 단둘이 대화할 수 있는 기회가 있었습니다.
선배는 자기한테 만성적인 질병이 있는데 일찍부터 회사를 그만두고 싶었으나, 퇴직 전에 자기 큰딸을 시집보내느라 은퇴 시기가 늦어졌다며 너스레를 떨었습니다.
"내가 궁금한 건 선배의 퇴직 후 생계"라고 했더니 그는 내달부터 연금이 나오고 부인도 밥벌이를 계속한다며 아무 문제가 없다고 하였습니다.
말을 듣고 보니 역시나 나와는 처지가 영 딴판임을 느꼈습니다.
(나는 정년퇴직 후 4년이 지나야 연금이 나오는 평생 외벌이입니다.)
현실을 직시하면서 어쩔 수 없이 은퇴 전 파이어족이 되겠다는 목표를 수정해야 했습니다.
명퇴보다 더 시급한 문제는 퇴직 후 연금이 나오기까지 4년간 창출해야 하는 현금흐름입니다.
이를 위해 ISA, IRP, 연금저축펀드 등의 계좌를 틀고 국내외 배당주에 투자하고 있습니다만, 은퇴 시점에 막내 아이가 중3인 점을 고려하면 그때가 되어도 받을 수 있는 배당금이라야 턱없는 수준일 것이 뻔합니다.
그래서 제 이, 제 삼의 '마르지 않는' 현금 흐름이 필요하다고 생각했습니다.
은퇴를 해도 그 자금으로 사업은 절대 하지 않을 작정이며, 생활비나 교육비 이외에 생기는 모든 여유 자금은 배당투자에 쏟아부을 계획입니다.
그러고 나서 소망하는 은퇴 생활은 매일 아침 도서관이나 카페에 가서 글을 쓰는 것으로, 재취업보다 글로 먹고사는 삶을 살고 싶습니다.
<계속>
표지 이미지 출처 : Unsplash의Towfiqu barbhuiy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