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화. 왜 배당주인가?

외벌이 월급쟁이의 주식투자 분투기

by 가리느까

파이어족이라는 낱말이 책이나 영상으로 유행하던 2020년대 초반, 전 세계에 '코로나19'라는 몹쓸 감염병도 유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때, 국내외 할 것 없이 위험 자산의 대표주자인 주가도 폭락하였죠.


사람들은 연일 우하향으로 내리꽂는 주식 차트를 보며 비탄에 빠졌고, 너 나 할 것 없이 자기가 가진 주식을 매도하였습니다.


'공포에 사고 탐욕에서 팔아라' 하는 주식시장의 격언이 있습니다만, 코로나19 팬데믹에 질린 나머지 폭락의 공포를 견뎌내지 못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그 당시 유독 잘나가던 주식이 있었는데요, 바로 코로나19 백신을 만드는 이른바 '바이오주'였습니다.


불행하게도 우리나라는 백신 식민지로, 미국이나 유럽 등 의약품 선진국에서 제약 기술을 받아 위탁 판매만 가능했던 것이 현실이었습니다.


사람들을 만나기는커녕 마스크 없이는 집 밖으로 나다니는 것도 불안하던 그 시절, 진정한 주식 전문가는 따로 있었는데요.


바로 '위기는 곧 기회'라는 말을 그대로 실천한 사람들입니다.


그들은 손실을 봤다는 이유로 주식을 내다 파는 대신, 그간 비축한 자산이나 현금으로 바닥-당시 정확한 위치를 파악할 수 없었지만-에서 싼값에 쓸어 담았죠.


그 후 암담하던 세월도 흐르고 흘렀습니다.


언젠가부터 마스크를 벗어 던지고 생활할 정도로 코로나 팬데믹은 잊혀져 갔습니다.


어떤 종목이든 차트를 들여다보면 그 당시와 최근의 데이터 간 차이를 쉽게 알 수가 있는데요.


코로나19 팬데믹 때 주식을 판 사람들은 자기 주머니에 들어 있던 돈을 당시 매수자들에게 빼앗긴 꼴이나 다름없는 결과를 낳았습니다.


그 과정을 지켜보며 한 가지 눈여겨볼 점이 있었는데요.


미국 주식 중 이른바 배당 귀족주라 불리는 주식은 코로나 팬데믹에도 주주들에게 배당을 끊김 없이 주더라는 사실입니다.


기업 가치가 오너의 가치만으로 오로지하는 우리로서는 상상하지도 못할 일이죠.


그때 한 번 더 실감했습니다.


- 아, 내가 갈 길은 이 길이구나.


- 은퇴 전에 직장을 그만두더라도 내가 받는 월급만큼의 현금을 벌 수 있다면?


내가 투자한 돈이 잠자는 동안에도 계속 불어나는 시스템, 이것이 배당주가 가진 최고의 매력이었고 그 매력을 드디어 실감하였습니다.


그렇게 미국 배당주에 관하여 관심을 가지기 시작하였습니다.



<계속>



표지 사진: UnsplashViespi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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