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벌이 월급쟁이의 주식투자 분투기
그렇게
한 수 아니라 열 수 아니, 스물두 수까지 배우고 나서 배당주 투자에 관한 철학이 생겼습니다.
'미수는 절대 하지 마라, '껄무새'가 되지 마라, 주식 리딩방은 절대 기웃거리지 마라' 등등의 일차원적인 격언에서 벗어난 후에 주식 투자에 관한 나름대로의 법칙을 확립하게 되었는데요.
다음과 같이 공개합니다만, 절대 따라 하지는 마시기 바랍니다.
첫째, '사기 전에 충분히 그 기업을 연구하되, 사고 나서는 절대 팔지 마라'입니다.
(엔비디아를 $19에 샀다가 보유하던 양의 2/3를 '헐값'에 팔아먹은 못난이입니다.)
둘째, '가능한 한 평단 이하에서 매수하되, 배당금은 무조건 재투자하라'입니다.
(배당주도 결국은 주식이기 때문에 아무리 배당률이 뛰어나도 주가 수익률이 만년 파란색이면 기분이 썩 좋지 않습니다.)
셋째, '같은 값이면 개별주보다 ETF에 투자하라'입니다.
(아시다시피 개별 종목과 달리 ETF는 망할 확률이 거의 없습니다. 그것을 운용하는 금융사가 망하지 않고서는.)
넷째, '배당주 외의 종목으로 연 250만 원 한도 안에서 수익을 실현하라'입니다.
(나스닥 같은 성장주나 금융 관련주는 배당률은 거의 미미하지만 의외로 수익률이 좋은데, 양도소득세의 비과세 기준인 250만 원 한도를 잘 계산해서 배당주 시드머니를 확보할 수 있습니다.)
다섯째, '할 수 있는 한 전력을 다해 원화를 채굴하라'입니다.
(파이어족이 궁극적인 목표이겠으나, 월급이 주는 달콤함을 완전히 무시할 수는 없습니다. 누울 자리를 잘 보고 다리를 뻗어야 하므로 턱없이 사표를 던져서는 곤란합니다.)
이런 원칙을 세워두고 느긋하게 투자하고 있습니다.
또한, 은퇴 후 마르지 않는 현금의 파이프라인을 구축하기 위해 열심히 글을 쓰고 있는데요.
파이어족이 되려다 결국에는 '작가'가 될지도 모르겠습니다.
경제적 독립을 이루지 못한 채 은퇴한다고 가정하였을 때, 개인적으로 64세부터 개시되는 연금 지급 전 3~4년을 손가락만 빨 수는 없지 않겠습니까.
그래서 은퇴 직후부터는 원금을 제외하고 매달 받는 배당금을 생활비로 쓸 계획인데, 거기에 글 써서 돈이 되는 시스템을 구축한다면 더할 나위 없을 듯싶습니다.
그럼 연금이 나오기 시작할 때부터는 어떻게 살 거냐고요?
그때는 할아버지가 다락방에 숨겨둔 곶감 빼먹듯이 한 주 두 주 배당주 팔아 놀면서 용돈으로 써야죠.
표지 by Unsplash의 Austin Distel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