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악명 높다던 중국 동방항공
쭝꿔똥빵항궈...
어쩐지 나는 돈이 없었고...빨리 나가야되긴 하겠고...그래서 아무것도 고려하지 않은채..
제일싼거!!제일싼거!!를 외치며 찾아다닌 결과..
중국동방항공을 만나게 되었다. (근데 나중에 알고보니 동방항공도 좋은 편..진짜 엄청싼!기내식도 안나오고 3번씩경유하는 그런 비행기도 있다고 하던데..다행히도 나는 그 비행기를 못찾았다..)
예매해놓고 보니 급 불안함이 올라와..블로그를 검색해보니...
기내식도, 서비스도, 수하물 취급도..어느것하나 좋은 평이 없어서 정말 만반의 준비를 하고 갔다 ㅎㅎ(무엇보다도 마음의 준비..ㅎㅎ 캐리어 깨질 준비, 기내식 못먹을 준비 등등)
의외로 티켓팅도 엄청 빨리 끝나고 여유롭게 앉아있기도 했는데...좀 당황스러웠던것은 중국동방항공의 탑승위치..ㅎㅎ
어쩐지 불안해서 일찍 들어갔는데 안그랬음어쩔뻔했는지!!ㅎㅎ
한참을 가서야 탑승동을 찾을 수 있었다..
가긴 가는구나... 블로그의 글들을 보며 다시 마음을 다잡았다.
비행기안에 들어가자마자 중국어들이 쏼라 쏼라;;;
나는 내성적인 편이다. 그것은 무엇을 의미하냐면 짜장면을 시켰는데 짬뽕이 나와도 그냥 먹는다는 의미이며, 클레임이나 가격흥정은 인생에서 기적같은 의미이며..뭐 암튼 대충 그런 의미이다.
사람들은 나를 중국인으로 봤는지 어느 한명 영어로 대하는 법이 없었고..대충 눈치껏 비켜달라는 말 같아서 비켜주고(하필 또 화장실 가겠다고 통로쪽 자리 했다가 정말 운동 많이 했다 ㅋㅋㅋㅋ잠도 못자곸 ㅋㅋㅋㅋ)
승무원이 음료수 권할때도 내성적인 중국인인척 손가락으로 가리키며 얻어마시고 ㅋㅋㅋ
또 옆에 아주머니가 농담하실때도 그저 말없이 미소짓기만 했더랬다 ㅎㅎ(지금 생각하니 정말 내 행동에 내가 어처구니가 없다)
그리고 비행기 사진은 없다! 왜냐면 핸드폰 단호하게 안된다고 함 ㅋㅋ비행기모드도 안된다고함ㅋㅋ전원만 켜도 어디서 봤는지 달려와서 끄라고 함 (처음엔 이것도 중국어로 했다...)
암튼 그랬다가 기내식에서 사건은 터졌다..블로그에서 생선절대먹지말라 했는데...내가 손가락으로 잘못가르켰는지..생선이 나온것.. 승무원은 분주하게 이것저것 챙겨주는데 난 생선을 빤히 바라보다 결국 익스큐즈미..라고 살포시 불렀고 승무원 눈이 동그래지며 아임쏘리를 연발했다.
옆에 농담하시던 아주머니도 놀란건 마찬가지..(중국인인척해서 미안해요..ㅎㅎ) 그때부터 자리 비켜달라고 할때도 영어를 쓰시거나 몸짓을 하셨다..ㅎㅎㅎ
다들 미안했는지 급 사람들이 친절한 틈을 타 또 핸드폰을 하려했지만 다시 와서 영어로 단호하게 안된다고....ㅎㅎ
그럼 이 긴시간 동안 난 무엇을 해야한단 말인가...다 핸드폰에 담아왔는데.....
건너편 아저씨가 여유롭게 아이패드 하는 모습을 부러운듯이 쳐다보며 시간을 보냈다. 가끔씩 중국어자막이 나오는 영화도 보고.. 그러다 다시 할일이 없으니 급 다시 긴장되기 시작했다..내가 낯선 타국 땅에 가다니!!! 이렇게 내성적인 내가!!ㅎㅎㅎㅎ하고 생각하다가...
근데 그것도 잠시 기내식이 2번쯤 나왔을까 ( 전체적으로 기내식은 블로그의 평들과는 달리 맛있었다) 제발 땅에만 내 발이 닿았으면...이 비행기에서 내렸으면...하는 생각만 간절했다.
긴장이고 나발이고...
왜 미국으로 간 고모는 그렇게 한국에 잘 안오시는지...한번 나간 지인들은 좀처럼 돌아올 생각을 안하는지 급 모든게 이해가 갔다..
제발 땅을 밟고 싶어요...마음속엔 이제 그 생각 뿐..
세번째 기내식은 모든 블로그에서 말했듯이 사육당하는 기분이 들기 시작했고 한편으로는 이제 이것만 먹으면 캐나다에 도착할 수 있어!!라는 묘한 기쁨도 있었다.
그리고 내려서 입국심사를 받고 다시 달려가서 캐리어 확인결과...멀쩡 ㅎㅎㅎ ( 이거 짐 잃어버릴 위험이 있는 행동이라고 하던데...어쩐지 입국심사 줄이 짧더라니... 덩그러니 내 짐이 놓여있었다)
그렇게 13시간을 넘게 중국동방항공을 경험하고나서 나는 자연스럽게 "씨에 씨에" 하는 인사가 익혀졌고 (마지막엔 나도 자주 저 말을 썼다...)중국동방항공보다는 상냥하게 안내방송하는 쭝꿔똥방항궈가 익숙해졌으며..상대적으로 캐나다가 조용하고 평온한 느낌으로 내게 다가오기 시작했다..
덧붙이자면
덧 1 중국 동방항공 승무원들이 예쁘기로 유명하다던데 맞는말...언니들 예뻤다.ㅎㅎ
덧 2 복잡하고 헷갈리기로 유명한 상해터미널이라고 하는데 사실 버스터미널마냥 그리 복잡하지 않았다.
덧 3 왕복 말고 편도로 항공권 끊어가면 계속 브레이크 걸린다..경유할 때 특히!!그때마다 워크퍼밋을 비자처럼 보여줬다는건 함정..ㅎㅎ찝찝한 표정으로 처리해줬다는 것은 더 함정 ㅎㅎㅎㅎㅎ
덧 4 중국도 가보고싶은 나라가 되었다..묘한 매력이 있음 ㅎㅎ (시끌맞으면서도 상냥한 뭔가...묘한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