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8. 한국으로 돌아오다

어딘가에서 자리를 잡는다는 것.

by 차재영

캐나다 막바지의 생활은 어쩐지 이런저런일들이 많아서 글을 잘 쓰지 못했는데 후회가 된다.


어쨌든 나는 일년 가까이의 시간을 캐나다에서 보내고 한국으로 돌아왔다.


나의 공식적인 나이가 30살에서 32살로 훌쩍 뛰어넘는 것을 느끼면서 서울로 돌아가고 싶지않다는 생각을 했고 나는 나의 지인들을 피해 그래도 서울과 그리멀지 않은곳에 머물곳을 구했다.



어딘가에 자리를 잡는다는 것 뿌리를 내린다는 것 그것은 그렇게도 힘든일이었구나를 다시 느끼며. . .


집을 구하는 일부터 안정적인 수입처를 얻는 것 까지 뭔가 허둥대고 맞지않아 삐그덕대는 느낌이랄까


사실 개인적인 사정으로 인해 한국에 바로와서 갈 곳이 없었는데 Home에 대해서 이런저런 생각도 해보았다.


그렇게 한국에 온지 3달이 흐르고 그 동안 나는 참으로 우왕좌왕하는 느낌이었다.


막바지에 핸드폰이 박살났는데 내가 찍어두고 간직했던 것들도 다시 꺼내볼 수 없게 되었다. 다 사라졌나 싶었다.

그래도 살아가다 보면 보여지는 흔적들이 있었는데 예를 들자면 햇빛에 탄자국이 있는 나의 피부같은 것이었다.


매번 씻을때마다 그 경계선들이 흐려지는 만큼 나는 덜 우왕좌왕한다는 생각이 들었고 한쪽이 흐려지는 만큼 한쪽은 선명해지는 것. 그것에 대해 생각해본다.


이제는 이곳의 풍경이

뭐든 빠르게 흘러가는 이곳에서 이제 나도 좀 페이스를 맞추는 것도 같다.


그렇게 다녀와서 달라진것도 참 많다 싶은데. . .


뭔가 막막한 느낌이랄까? 앞으로 나의 이 공간에는 무엇을 써내려가야하나 생각을 해보았다.


원래는 버킷리스트를 위한 공간이었으나ㅋㅋ 버킷리스트 원래 의미가 내일이 없는 사람을 위한 것이 아니었나. . . 그러기에 나의 삶은 지속되고 그것들을 하고 난 후에는 댓가가 크다싶기도하고ㅋㅋㅋ 또 내일이 있는 사람이 하기엔 미쳤다 싶은 목록들도 있다. ㅋㅋ


좀 가볍게 위시리스트라고 해볼까나. . .


갑자기 머리 속이 텅텅 비어버린 느낌을 받았으나 일단 다시 나의 마음을 잘 살펴봐야겠다.



덧1 역시 한국은 모든게 빠르다 ㅋㅋㅋ무서울정도로ㅋㅋ버스에서 내릴 때도 빠르게 내린다


덧2 캐나다에선 좀처럼 걸리지 않던 감기가 여기서는2달 동안 3차례나 걸렸다 나았다를 반복했다.


덧3 식생활이 자연스레 바뀌는 건 환경때문이다.


덧4 여기도 뭐 나쁘진 않다. 오히려 캐나다 갈 때 하려고 했었던 것. 여기서 할 수 있을지도. . . (결국 내가 캐나다에서 하려고 했던 목표는 이루지 못했다ㅋ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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