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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차재영 Apr 27. 2024

개꿈인 것 같지만 오래 기억에 남는다면 그건 개꿈일까?

꿈이야기를 적어보다.

지난밤 꿈을 꿨다. 꿈에서 엄마와 어떤 터미널에서 만났는데 같이 음식을 먹고 헤어졌다.


근데 가만 보니 내 가방이 없는 것이다. 캐리어도 없었고 가방도 없었다. 한참을 터미널에서 헤맸다.


심지어 핸드폰도 없어서 막막했다. 집에 어떻게 가야 하나 생각이 들었다.


근데 갑자기(여기서부터 뭔가 개꿈 같았다ㅋㅋ) 연예인 양동근이 나타나ㅋㅋㅋ 내게 차비를 빌려주었고 그의 도움으로 집으로 무사히 올 수 있었다.


집에 무사히 와서 침대에 누웠는데 가방이 거기 있었다. 그래서 지갑이며 핸드폰이며 확인하다 깼는데


잠에서 깨고 나니 어쩐지 두려워졌다. 오늘하루 무엇을 주의해야 하는 건 아닐까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오늘이 저물어가는 지금 나는 손을 살짝 베었고 체력이 소진되었다. 그것이 내가 오늘 잃어버린 전부같다.(아마도?) 그런데 두려움도 같이 소진되었는지 이렇게 적고 나니 진짜 개꿈 같다는 생각이 든다.ㅋㅋ


근데 이상하게도 기억에 남는다.


꿈이야기를 예전엔 여기저기 자주 적었다. 그게 중요하지 않아 보였기 때문이다. 근데 어느 순간 내 안에 은밀한 비밀을 적는 것 같아 적지 않았는데 오늘은 왠지 적어보고 싶은 저녁이다.



수많은 꿈들이 지나갔고 어떤 꿈 후에는 중요한 무언가를 잃어버렸다. 그러고 나서 아.. 혹시 내가 그 꿈을 꾸어서 그런 걸까? 생각을 하곤 했는데, 오늘 아침 내가 두려웠던 것은 아직도 내 삶에 잃어버릴 것이 많기 때문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고.. 그것은 어쩌면 감사해야 할 일인지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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