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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삼세기여행자 Feb 17. 2024

집중력을 앗아가는 시대, 멀티태스킹의 딜레마에 맞서다.

심층 사고에 몰입하기 위해 가급적 많은 태스크를 AI로 '자동화'해야한다

지난 글을 통해 AI 시대를 살아가는 방법에 대해 서술해왔는데, 특히 기술 자체보다는 인문학적 현상에 중점을 두었습니다. 생각해보니 ML이 무엇인지조차 서술하지 않았더라고요 (웃음). 이건 다음에 한번 가볍게 다뤄보겠습니다.


이번 글에도 현상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고자 합니다. AI(가 아니더라도) 시대에 사람이 겪을 문제 중 하나인 ‘멀티태스킹’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이는 이전 글에 언급했던 제너럴리스트가 되어야 한다는 맥락과 이어질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멀티태스킹은 제너럴리스트가 다양한 분야에서 유연하게 활동하며 경쟁력을 갖추는 데 필수적인 역량일 것입니다.

도표 = 삼세기여행자


다만, 멀티태스킹으 인해 발생하는 부정적인 영향 또한 분명합니다. 스탠포드 대학의 연구에 따르면, 멀티태스킹은 정보 처리 및 기억 능력을 저하시키고 작업의 효율성을 감소시킨다고 합니다. 아이러니하지 않나요? 멀티태스킹을 하면 할 수록 뇌가 쇠퇴하나, 많은 경우 피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최근 다양한 책과 논설을 통해 멀티태스킹이 뇌에 미치는 부정적인 영향이 주목받고 있습니다. 전문성을 넘어 다방면에 걸친 지식을 갖춘 제너럴리스트가 되는 것이 중요하지만, 멀티태스킹은 피해야 한다는 상반된 주장이 동시에 존재하는 세상입니다.



지양할 멀티태스킹은 '심층 작업'을 여러 개 동시에 수행하는 것


사실 지양할 멀티태스킹은 따로 있습니다. 바로 창의적인 사고를 요하는 '심층 작업'을 동시에 수행하는 것입니다. 직장인, 주부, 학생, 프리랜서 등 현대 인은 다양한 일을 동시에 처리하느라 머리가 아픈 경험을 자주 할 것입니다.


게리 켈러 <원씽>

<원씽>을 통해 저자는 우리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과 중요하지 않은 것을 구별하는 능력을 키워 가장 중요한 '단 하나'에 집중할 수 있도록 안내한다. 

또한 멀티태스킹이라는 허상에 빠지지 말고, 하나의 성과가 더 큰 성과를 낳게 하는 나만의 도미노를 만드는데 집중하라고 말한다. 

우리는 성과의 80%를 만들어내는 상위 20%의 일을 찾아 거기에 집중해야 뛰어난 성과를 만들 수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안데르스 한센 <인스타 브레인>

<인스타 브레인>의 저자 역시 멀티태스킹은 도파민 분비량을 높이지만 집중력은 떨어뜨린다고 말했다.

또한 여러 일을 동시에 퍼부으면 작업기억에 방해가 되어 장기기억으로 저장되지 못한다고 강조했다.

사람들은 멀티태스킹에 대한 환상을 가지고 있지만, 우리는 한 번에 오로지 한 가지 일에만 집중할 수 있다고 한다.


위에서 언급한 두 책 모두 멀티태스킹을 지양하라고 권장하지만, 현대 사회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그것은 쉽지 않은 일입니다. 가장 최선의 선택은 내가 가장 중요한 것에 몰입할 수 있도록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드는 것입니다. 하지만 육아와 회사 일, 그리고 가정의 일과 동료들의 고민을 동시에 처리해야 하는 상황에서는 마치 ‘머리가 터질 것 같은’ 현실 속 이러한 환경을 구축하기는 매우 어려워 보입니다. 그렇다고 내 뇌가 녹아드는 현상을 바라만보고 있을 수 없다고 생각했습니다.


저는 이번 글을 통해 현재의 처지를 암울하게 바라보기보다는 상황을 개선할 방법을 모색하고자 했습니다. 우선 핵심을 짚어보겠습니다. 멀티태스킹을 피할 수 없다면, 다양한 작업을 효과적으로 관리하는 "전략"이 필요할 것입니다.



지향할 멀티태스킹은 심층 작업 + 자동화된 태스크 결합된 형태


도표 = 삼세기여행자


도표를 참조하시면, 창의적인 사고를 요하는 ‘심층 작업’은 병렬 처리를 통해 진행하고, 사고를 크게 요구하지 않는 작업은 멀티태스킹으로 처리합니다. 물론 자동화된 태스크도 초기 설정 시에는 창의적 사고가 필요할 수 있습니다. AI 기술의 발달은 우리에게 일상적이고 반복적인 작업을 자동화할 수 있는 능력을 제공합니다. 예를 들어, 스케줄 관리, 리포트 생성, 데이터 추출 후 템플릿 반영, 고객 문의 응답 등의 작업은 AI 기반 소프트웨어를 통해 자동화할 수 있습니다. 여기서의 핵심은 AI를 다루는 기술적 능력이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우리는 챗GPT와 같은 도구를 활용해 필요한 코드를 쉽게 도출할 수 있으며, 유튜브 등에서 파이썬 기초 문법을 배워 AI 툴을 더 똑똑하게 활용할 수 있습니다. 뿐만 아니라 상용화된 로봇이 출시된다면 더욱 빠르게 나의 능률을 높여줄 것입니다. 유튜브 자막을 자동으로 달아주는 기술, 이미지를 텍스트로 변환하는 기술, 텍스트를 입력하면 이미지를 생성하는 기술 등 다양한 도구가 개발되었습니다. 이러한 작업을 AI 기반 소프트웨어로 자동화함으로써, 우리는 더 중요하고 창의적인 태스크에 집중할 수 있습니다.


첫째, AI 툴을 적극적으로 사용하여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기
둘째, 뇌가 가진 체력의 대부분을 창의적인 사고가 필요한 심층 작업에 활용하기



잠시 멈춰서,


내가 매일 하고 있는 일 가운데 무엇을 자동화할 수 있을지 고민해보세요. 집에서, 회사에서 상관 없습니다. 관성을 잠시 내려놓고, 어떤 것들을 시스템화할 수 있는지 고민해보면 앞으로의 능률이 매우 올라갈 것입니다. 저만의 답은 있지만 모든 분들의 답이 될 수 없습니다. 우리는 사는 방법이 많이 다를 테니까요. 특히 회사 업무에서 많은 변화를 주지 않을까 싶습니다. 다음 글에는 이에 대한 좋은 브레인스토밍이 될 수 있도록 Copilot에 대한 글을 한번 써보려고 합니다.


저는  현상을 단순한 선택의 여지가 아닌시대의 흐름에 따른 필연적 귀결로 여깁니다. 심층 작업에만 몰두할 수 있는 여건이 마련되기 어렵지면, 심층 작업 + 자동화된 태스크가 결합된 형태의 멀티태스킹을 내재화해야할 것입니다. AI 도구를 활용해 일상적인 작업을 자동화하고 태스크를 체계적으로 관리함으로써, 우리는 더 창의적이고 생산적인 ‘One Thing’에 집중할 수 있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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