집착에서 여유로, 인생의 균형 찾기
안식월이 막바지에 다다르고 있다. 이 안식월을 가지게 된 이유는 간단했다. 그동안 앞만 보고 달려온 나 자신에게 휴식과 일탈의 시간을 주고 싶었기 때문이다. 절제된 삶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집착과 결핍에서 벗어나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다. 이에 반대되는 생각과 행동을 통해 균형을 맞추고자 한 것이다. 24년 동안 정해진 루틴대로 삶을 유지해 왔다면, 25년 1월은 그 삶에서 벗어나 일탈적인 삶을 통해 절제된 삶을 되돌아보는 전략을 세운 셈이었다.
지금의 마음은 어떨까? 안식월을 보내는 것조차 쉽지는 않았다. 뭔가 허전함이 있고, "이래도 되나?" 싶은 마음이 강하게 들었다. 내가 스스로 유도한 결과임에도 불구하고, 안식월조차 제대로 보내지 못한 느낌이 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기간은 많은 생각과 새로운 계획을 구상하는 소중한 시간이었다고 생각한다. 무엇보다도 앞으로의 인생관을 다시 설정하는 계기가 되었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
앞으로는 집착과 고통의 삶을 버리고 여유와 심리적 안정을 찾는 삶을 살고 싶다. 내 마음에 믿음을 가지고, 고통적인 생각과 행위에서 벗어나고자 한다. 고통은 또 다른 고통을 낳는다. 반대로, 즐거움은 즐거움을 가져온다. 나는 배움의 기쁨을 통해 즐겁고 유쾌한 삶을 살고 싶다. 앞으로의 계획에서도 즐거운 생각과 행동으로 임할 것이다.
내 삶에서 가장 중요한 부분은 컨디션 조절이다. 행복하고 즐거운 마음을 유지하는 것이 최우선 목표다. 이러한 상태에서만 비로소 좋은 결과가 나온다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다. 불안하고 고통스러운 마음에서는 큰 그림을 그릴 수 없으며, 지혜로운 판단이 어렵다. 따라서 나를 내가 칭찬할 수 있는 삶을 살기 위해, 반드시 좋은 컨디션을 유지해야 한다. 컨디션이 좋을 때는 안 좋은 결정을 내릴 수 없다.
회고해 보면, 나쁜 의사결정은 대부분 나쁜 감정이 치달았을 때 이루어졌다. 이를 잘 알고 있기에, 앞으로는 이를 가장 중요한 요소로 삼을 것이다. 사람은 어떤 상황에서든 마음의 결정을 하게 된다. 같은 상황에서도 긍정적인 결정과 부정적인 결정이 나뉘는 이유는 심리 상태가 결정적이기 때문이다. 아무리 긍정적으로 생각하려 해도 멘털 관리가 되지 않으면 마음은 부정적인 결정을 내리기 쉽다. 그래서 컨디션 관리가 무엇보다 중요하다.
지금까지를 돌아보면, 양극단적인 결정을 내렸던 때가 많았다. 그러한 결정들 역시 결국 부정적인 심리 상태에서 비롯된 것이다. 앞으로 긍정적인 의사결정을 하기 위해서는 즐거운 인생을 유지해야 한다. 이를 위해 문화적인 생활, 약간의 유흥, 운동, 자기 계발 등을 적절히 조화롭게 유지하는 삶이 필수적이다. 편향된 삶은 균형을 잃을 가능성이 높아 극단적인 심리 상태를 유발할 수 있다.
인생의 다양성을 인정하고, 옳은 것이라도 한 방향으로 치우치지 않으려 한다. 양쪽 모두를 아우르는 삶의 이원성을 갖추는 것이 필요하다. 집착과 결핍을 버리고 즐거운 인생을 목표로 재설정된 삶을 살겠다는 결심을 다진다. 이는 단순한 목표가 아닌, 삶의 수행으로 받아들여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