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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의 관심, 회사 운영의 중심축

대표의 시선이 만드는 회사의 미래

벌써 새해 1월이 막바지를 향해 가고 있다. 시간은 나이에 비례한 속도로 흐른다는 말처럼 참 빠르게 지나간다. 요즘 나는 건축 현장으로 출근해 현장을 점검한 후 사무실에서 업무를 본다. 어제는 오랜만에 직원들에게 맡겨 두었던 회원사 수금표를 점검해 보았다. 이전보다는 시스템적으로 나아진 것이 사실이다. 수기 수금 시스템에서 효성 CMS 자동결제 시스템으로 변경 운영한 덕에 직원들에게 맡겨도 되겠다고 판단했었다. 과거에는 내가 직접 주관해서 관리를 했다. 지금은 직원 여러 명이 나누어서 관리하고 있다.


점검을 하게 된 이유는 뭔가 수금이 잘 안 되고, 관리도 원활하지 않다는 느낌 때문이었다. 확인해 보니 잘해 온 부분도 있었지만, 역시나 미흡한 점도 있었다. 미흡한 부분에 대해 물어봐도 속 시원한 답이 돌아오지 않았다. 이는 누구 하나 책임지고 관리하는 사람이 없고, 역할을 나눠 관리하다 보니 전체를 보고 컨트롤하는 담당자가 없었기 때문이었다. 사실 본부장이 했어야 했지만, 다른 업무가 바빠서 놓치고 있었던 것이다.


이 과정에서 내가 생각하는 중요도와 직원들이 생각하는 중요도가 다르다는 것을 다시 한번 깨달았다. 대표 입장에서는 고객들로부터 들어오는 매출이 대단히 중요하다. 어느 회원사가 미납되었는지, 신규 가입했는지, 탈퇴했는지가 굉장히 중요한 반면, 직원들은 각자의 서비스에만 집중하는 모양새였다. 그러다 보니 관리 체계가 미흡할 수밖에 없었던 것 같다. 어제 점검을 하면서 이 부분은 대표가 직접 관리하고 관여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이 과정을 통해 대표가 신경 쓰는 부분과 쓰지 않는 부분이 다르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다른 영역에서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대표는 완벽한 관리 체계와 마인드를 장착해야 한다. 그렇기 때문에 직원들이 생각하는 집중도와는 다른 차원의 책임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어제와 같이 수금표 관리 정도로 관리가 된다면, 다른 영역의 업무들도 비슷할 것이라는 예측이 된다. 단지 그 상황을 숨기고 넘어가는 것일 뿐이다. 이렇게 직접 관여해서 점검하지 않으면 모를 일이다.


결국, 장사를 하든 사업을 하든 대표가 얼마나 관심을 가지고 신경을 쓰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진다는 의미다. 우리가 식당을 가더라도 대표가 신경을 쓴 식당은 뭔가 다른 느낌을 준다. 그게 서비스든, 청결이든, 맛이든 말이다. 반면, 대표가 관심을 보이지 않으면 뭔가 엉망처럼 보이는 경우를 주변에서 쉽게 목격할 수 있다.


아무리 유능한 직원이라도 대표의 직관과 통찰보다는 부족할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해 운영해야 한다. 대표가 회사에 없고 골프만 치러 다니는 회사도 있었다. 그러나 그 회사는 얼마 못 가 어려움을 겪는 모습을 흔히 볼 수 있다. 이렇듯 대표의 관심과 관여가 회사의 방향을 바로잡고 운영하는 데 얼마나 중요한지를 다시금 생각하게 된다. 어제의 사건은 회사 운영에 있어서 대표의 관심이 얼마나 중요한지를 깨닫게 해 준 계기였다. 오늘도 그 깨달음을 되새기며 하루를 시작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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