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장의 시야, 세상을 향하다
정주영 회장은 “사업가는 인류애를 가져야 한다”라고 말했다. 그리고 애국심이야말로 사회 발전과 국민들에게 도움이 되는 마음가짐이라고 했다. 나는 오랫동안 많은 사업가들이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으로만 사업을 한다고 생각해 왔다. 인류애나 사회적 책임은 책 속에서나 존재하는 이야기라 여겨왔던 것이다.
하지만 정주영, 이건희 회장의 삶과 철학을 접하면서 생각이 달라졌다. 그들의 말은 단순한 이론이 아니라 내면 깊숙이 자리한 신념이었다. 정주영 회장은 유창하지 않은 말투에도 불구하고, 그의 메시지에는 분명한 힘과 깊이가 있었다.
그들이 공통적으로 강조한 것은 “사람은 일을 통해 배우고 성장한다”는 것이었다. 이미 사업을 시작할 때부터 성공할 수밖에 없는 철학을 품고 있었던 것이다. 물론 어려움도 많았지만, 그럴 때마다 그들은 “하룻밤 자고 일어나면 다시 시작하면 된다”는 태도로 임했다. 셀트리온 회장 역시 같은 말을 남겼다. 결국 성공자들의 공통점은 ‘어려움을 특별하게 여기지 않는 시각’이었다. 전쟁처럼 생명을 위협하는 상황이 아니라면, 그 어떤 난관도 다시 맞설 수 있다는 것이다.
또 하나 주목할 점은 그들의 시야였다. 단순히 돈을 넘어 나라와 사회, 더 나아가 세계를 바라보며 사업을 확장했다. 처음에는 생계를 위한 출발이었을지 모르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그것은 인류애와 사회적 책임으로 이어졌다.
이제 나 또한 시야를 넓혀야 한다는 생각이 든다. 회사의 성장만이 아니라 고객의 성장, 나아가 사회와 나라의 발전까지 고려해야 한다. 나를 먼저 앞세우기보다, 고객과 나라를 먼저 두는 밑그림을 그려가야 한다.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과정의 즐거움’이다. 정주영 회장과 이건희 회장은 사업의 결과만이 아니라, 만들어가는 과정 자체를 즐겼다. 나는 때로 결과에 집착하는 쪽에 가까웠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과정이 소홀하면, 완성의 순간에도 허무와 공허함이 남을 수밖에 없다.
결국 우리가 성취하는 모든 일은 순간순간의 만족과 기쁨에서 비롯된다. 그 만족에는 끝이 없기에, 오히려 일상 속 과정에서 즐거움을 발견해야 한다. 그것이 사업가로서, 또 한 사람으로서 오래도록 이어갈 수 있는 힘이 아닐까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