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now yourself vol. 1

Crossmodal/Emotional Experience Design

by 뇨옹

HCI, UX라는 우리네 분야가 더더욱 그런 것 같지만 한두가지 용어로 정의하거나 전문 스킬만으로는 표현하기 어려운 것이 "경험 디자인" 이기 때문에 기록을 남겨야겠다. 늘 그렇게 생각하면서도 실천에 옮기지는 못했던 기록의 습관화를 시도해보려한다. 특정 주제를 잡아서 진득허니 정리할 시간은 없어서 내용은 제각각이지만, 나중에 맥락에 맞춰 정리하면 꽤나 의미있는 것이 될거라 기대하며!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은 2가지

Unlimited Corridor - Crossmal interface (당신의 공간 감각을 속일 수 있다!)

Knorr - Context makes/evokes Emotion (심리적 거리를 줄일 수 있다! 그리고 신체적 거리도..)



Unlimited Corridor - The University of Tokyo & Unity


먼저 未来科学館(오다이바에 위치한 미래과학환)에서 열린 DCEXPO

2개 이상의 감각자극을 이용하여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연구.

우리가 감각하는 것과 그것을 뇌에서 처리하여 인지하는 것에는 차이가 있다. 흔히 일루젼, 착시라고 일컫는 현상들은 눈이 감각하는 빛과 그것을 뇌에서 처리한 결과에 차이가 발생하면서 생기는 현상이다. crossmodal interface라는 것은 인위적으로 한가지 감각을 제어하여 다른 감각에 착각을 일으키게 만드는 기술을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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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사진에는 여러가지 이야기가 숨어있다.


1. 오큘러스를 쓰고 직경 5미터 내외의 굽어진 벽에 손을 댄 채 걸어가면, 길이 굽어있더라도 오큘러스에서 보여주는 길이 직선이라면 마치 자신이 직선길을 걷고 있는 것처럼 공간을 착각하게 된다.


2. 실제로 체험해보면 놀라울 정도로 직선으로 느껴진다. 다만, 왼쪽으로 돌 때와 오른쪽으로 돌 때의 느낌이 전혀 다른데, 사람이 직선보행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본인이 주로 걷는 습관이 반영된다고 한다.

참고로 나는 오른쪽으로 돌 때 엄청나게 직선으로 느껴졌기 때문에 아마도 눈감고 걸으면 오른쪽으로 걷는 습관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3. 시각만 조작해서 지속적인 직선조작을 하기위해서는 반경22m의 공간이 필요했던 것을 벽에 손을 대게 하면 7m X 5m 공간만으로도 가능하게 된 것이 연구의 의미 중 하나.


4. 지금은 고정된 벽이지만, 움직이는 벽이 된다면 더 작은 공간에서 더 많은 사람들이 더 개인별로 최적화된 공간착각을 일으킬 수 있게 될 것 같음.


5. 회사에서 제품을 기반으로 연구하는 사람이 보았을 때 무엇보다 재미있는 점은, 시각만을 어떻게 효율적으로 조작할 것인가, 손 제스쳐를 어떻게 센싱할 것인가, 얼마나 더 "편리하게 만들 것인가"의 방향이 아닌, 정반대의 "실제로 몸을 움직이면서 느껴지는 사실적인 감각"이라는 스케일로 한층 올려주었다는 점이다. 보는 것만이 아닌, 몸 전체로 느껴지는 경험.


6. 사진 속에서 체험하고 있는 사람은 石黒 (이시구로) 교수. 그는 자신과 완전히 똑같이 생긴 안드로이드를 만들고 이를 지속하기 위해 본인의 얼굴을 계속 성형해가며 안드로이드와 동일한 외관을 유지하려는 특이한 사람으로 유명하다. 그래서인지 나타난 순간 엄청난 오오라를 느꼈는데 느릿한 동작과 날카로우면서 흔들리지 않는 눈빛과 낮은 목소리톤 때문에 "로봇같다"라는 느낌을 받았다. 닮아가는걸까?

하지만 체험이 시작되고나서는 높은 곳이 무섭다고 난리셨음 ㅋㅋㅋ 보통 사람 ㅋㅋ


더 쓰고 싶은 이야기는 많지만, 너무 풀어버리는 것 같으니 여기까지

기회가 된다면 꼭 체험해보세요. 이제 전시 예정은 없다고 하지만 사람 일이라는게 또 모름 ㅎㅎ


Unlimited Corridor Movie

https://www.youtube.com/watch?v=THk92rev1VA




Love at First Taste - Knorr


어떠한 경험이 어떠한 감정/감성을 불러일으키는지를 생각하고 디자인 하는 것이 어쩌면 UX Designer의 핵심 역할이라고 할 수 있는데, 그러한 감정/감성의 많은 것들은 기존에 본인이 유사한 경험을 했을 때의 기억을 자신도 모르게 불러일으키고 그때 느꼈다고 기억하고 있는 감정을 느끼게 된다. (이건 순전 내 가설임. 관련 연구를 찾아보아야 할 듯)


"먹여준다는 행위"는 연애/육아/복지 등의 상황에서 보여지는 매우 특별한 행위이다. 이는 두사람이 독립된 존재가 아닌 상대에 대한 애정과 배려가 필요한 순간이다. 크노르의 이 컨셉 영상이 얼마나 과장되었는지 모르겠지만 영상의 말미에는 떠먹여주는 행위를 하던 사람들이 각자에 대한 마음의 벽을 빠른 속도로 허물고 신체적 거리감을 좁혀가는 것이 보인다. 사실, "먹여준다는 행위"를 한 뒤에 친밀해졌다는 결과만을 가지고 행위가 감정을 생성했는지, 과거의 경험을 토대로 감정을 불러왔는지는 알 수 없지만 행위나 context가 감정이나 지각에 얼마나 영향을 주는지 궁금해지는 영상.


https://www.youtube.com/watch?v=xwx7NnPQ44U&feature=youtu.be



첫 글은 짧지만 여기까지.

좀 더 쉬운 말로 풀어보고 싶네요 흑흑

다음번을 기대해 주세요!


Questions for Next Research


- Emotional vs Affective? 단어가 내포하는 감정을 느끼는/불러일으키는 주체의 차이점

- Context는 지각에 영향을 끼치는가? 촛불시위 영상에서 보여지는 촛불의 정적/동적 상태에 따라 느껴지는 스케일이 달라지는 점에 대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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