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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초툰 Dec 24. 2022

크리스마스엔 언니와 삼세판

노예생활 시작

언니가 김포에 왔다. 사실 아직 실감이 나지 않는다.

다만, 일전에 산타할아버지에게 미리 크리스마스 선물을 보내달라고 말했었는데, 선물은 오지 않고 대신에 언니를 보내주셨다.


“산타 할아버지 저한테 왜 그러셨어요? 제가 양파 깔 때 울어서 그러셨어요? 우는 아이에게 선물을 정말 안 주시는군요. 그렇다고 언니를 보내주시는 건…“


만감이 교차하는 혼란스러운 마음을 털어내고자, 크리스마스 파티를 같이 하기로 했다. 동생이 샴페인 2병과 함께 크리스마스 케이크를 예약하고 가는 길에 치킨을 사가기로 했다. 그럼 언니는요? 네? 잘못 들었습니다! 네? 떡볶이요? 동생은 차암 떡볶이를 싫어하는데… 맵찔이를 위해 안 맵게 해 주신다고요? 저는 그냥 떡볶이가.. 별로.. 아.. 네 언니님이 먹고 싶으시다면요.. 그렇죠.. 네?!? 야초도 데려오라고요? 네 알겠습니다…. 쩜쩜쩜(하고 싶은 말이 많지만 이하 생략…)

이제는 실감이 난다. 김포야! 정말 언니가 온 게 맞는구나. 내 인생! 앞으로 쉽지 않겠다.


PS. 가족과 함께 행복한 크리스마스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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