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ay is a gift
가끔 우연히 지나가다 본 사람들을 보며 불현듯 잊혔던 무언가를 깨닫기도 한다. 오늘은 봉지를 신나게 휘두르고 가는 주인과 강아지였다. 서로가 같은 이유로 신난 건지 다른 이유로 신난 건지 알 수 없었지만 그 주인의 손에 들린 봉지를 보니 어쩐지 이유를 알 수 있을 것 만 같았다.
“강아지 디저트 가게”
주인은 행복하게 뼈다귀를 뜯는 강아지를 상상하며
강아지는 빨리 집에 돌아가서 뜯을 뼈다귀를 상상하며 신나게 자신들의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이 한층 가벼워 보였다. 그들을 보며 흐뭇하게 웃음 짓는 내 앞에 멈춰 서서 강아지 주인이 강아지에게 간식을 주며 말했다.
“특별한 날에는 특별식을 먹는 거야 발렌타인 데이 뭐 별거야? 이렇게 너랑 나랑 행복하면 되는 거지 “
‘아 밸런타인데이구나..’ 나는 오늘 내가 잊고 있었던 사실을 깨달았다. 그리고 부리나케 남편의 하루를 행복하게 마무리하게 만들 수 있는 곳으로 향했다.
“햄버거 가게“
굳이 초콜릿이 아니어도 그 사람에게 아니면 그 강아지를 행복하게 할 수 있다면 그 또한 밸런타인데이의 선물이 아닐까 싶어지는 날이었다.
나는 가능한 한 빨리 남편을 행복하게 만들기 위해 전화를 했다
“여보 햄버거 먹을래?”
“아싸 어어 콜콜”
“몇 개?”
“한 개 반!”
“두 개라는 말이지”
“응… 고마워!! 사랑해!”
“그럴 때만.. 에휴 그래 끊어 “
나는 오늘 남편을 오후 6시 45분부터 행복하게 만들었다. 메모에 기록해 두자 곧 화이트 데이가 다가올 테니… 나를 행복하게 해야 할 것이다.
아니면!!!
쿨거래 할 거다!클클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