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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야초툰 May 03. 2023

거문오름에서 피톤치드 마사지를 받아봐요

비 온다며! 비가 오긴 했다 엄마가 오름을 오르기 시작하면서…

다리가 200개 계단을 마주하고 후들후들 거리기 시작했다. 엄마는 괜찮다며 인생은 도전의 연속이라며 나를 다독였지만 이제 평탄한 삶도 괜찮을 것 같다.

왜냐면

디스 이즈 마이 라이프
엄마 산을 보지 말고 나를 봐요 얼굴이 터져요 ㅎㅎㅎ


덧, 거문오름에서 찍은 사진이 별로 없다. 그것은 오름에 오르자마자 장대비가 쏟아졌기 때문이다. 앞에 걷던 사람 둘이 속삭였다.


“오늘 비 구름 1시부터 온다지 않았어?”

“맞아 지금 11신데 왠 비야?”


우연히 그 말을 들은 엄마는 흠칫 놀래더니 슬그머니 걷는 속도를 줄이기 시작했다. 나도 알고 그녀도 안다. 이곳에 11시부터 장대비가 내리기 시작한 것은 날씨의 요정 엄마가 오름을 오르기 시작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찔리긴 하나 보네….. 풋”

“쉿 조용히 해라 앞사람들 들을라.. “

“푸하하하하..”


디스 이즈 날씨의 요정 라이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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