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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야초툰 Jun 19. 2023

어른이들을 위한 굴리굴리 전시회

@goolygooly

매년 달력을 사느라 나의 통장을 텅장 만드는 굴리굴리 작가님이 강남에서 전시회를 연다.

또 강남이라니... 너무 먼 거리에 갈까? 말까?를 망설이고 있던 찰나, 작가님이 그런 내 마음을 알았는지 작가와의 만남이라는 소소한 이벤트를 연다는 공지를 불현듯 올렸다.

"6월 21일(수) 14:00~16:00시 사이에
방문하시면 엽서에 예쁜 그림을 그려드려요"

작가님과 만남을 넘어서 그림을 직접 그려준다니.. 가야지를 외치며 다시 한번 서울행 버스 지하철을 타야 하는 티켓을 끊었다.

처음 작가님을 알게 된 건 무려 4년 전, 던킨 도너츠에서 인기리에 판매되었던 가습기 때문이었다.

그 당시, 카카오 프렌즈들과 너무 친해져서 다른 친구들을 찾고 있었는데 때마침 그 가습기를 운명처럼 보게 되었다. 이건 내 거다.. 어른이를 위한 선물 당시 인기 상품인 관계로 몇 번을 던킨 도너츠에 가서 줄을 서서 산 기억을 품은 제품이었다. 그렇게 어렵게 구했던 기억 때문이었는지 어느새 작가님의 팬이 되어 언년이 언니와 매년 달력과 매달 배경화면을 다운로드하는 팬이 되어 버렸다.

출처 던킨 도너츠 마치 지친 하루 일과를 마치고 피로를 푸는 것 같은 모습에 마음이 울컥하기도...

그렇게 팬이 되어 버렸기에, 굴리굴리 굿즈를 받기 위해서 나이 어린 친구들과 그림 경쟁을 했던 기록도 부끄럽지만 인스타에 아직 남아있다. 아마 작가님도 어린 친구들을 위해 연 이벤트에 나이가 30넘은 팬이 그림을 그려서 낸 걸 보고 웃지 않았을까? 그만큼 그 키링 갖고 싶었는데...

하지만 이번에는 이벤트 응모가 아닌 내돈내산으로 굴리굴리 작가님의 굿즈를 가득 사고 작가님에게 직접 사인을 받는 모습을 상상해 본다.

"작가님 (it's me) 저예요..
그때 이벤트 응모했던...
비록 상품은 받지 못했지만
작가님이 댓글 달아주셔서 좋았어요."

덧, 여러분도 관심 있으실 수 있어서 전시회 정보 올려봐요. 6월은 왠지 전시회나 행사가 많은 것 같아 가슴이 벅차오르네요. 백희나 작가님의 전시회가 열리는 예술의 전당도 가야 하는데, 이제는 전시회도 댄스 가수 유랑단처럼 전국을 순회해주면 안 되겠니? 흑흑... 경기도민은 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