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엠 유어 파덜
수영을 하고 말려놓은 수영복이
바람에 날려 호텔 3층 테라스에
떨어진 적이 있었다.
어찌나 당황했던지
0번을 누르고
설명을 했더니
직원이 친절하게
객실로 올려준다는 것이 아닌가?
민망함 반 고마움 반
인사를 건네고 기다리고 있었는데
문을 두드린 건 직원이 아닌 아빠였다.
딸의 스위밍웨어를 영어를 해서 받아온
아빠는 이제 해외에 혼자 살아도 되겠다며
함박웃음을 짓고 있었다.
“스위밍웨아 파덜로 다 끝나부렀어! 영어 까이껏!”
영어뿐만 아니라
조각도 잘하는 아빠 덕분에 웃었소